문기섭 고용노동부 정책관“육성법 제정뒤 50개→1350개
청년층 창조적 아이디어 접목
자생력 키우기 위한 지원 초점”


“2015년 6월 말 현재 사회적기업은 1350여 개가 만들어졌으며 취약계층 1만8068명을 포함해 총 3만1264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2014년 매출액은 1조4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양적 성장을 이뤘습니다.”

3일 문기섭(사진)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사회적기업의 날’을 맞아 “지난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만들어진 뒤 해마다 250여 개의 새로운 기업이 만들어지는 등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가.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제정한 이후, 사회적기업은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시행 초기 50개에 불과하던 사회적기업이 현재(2015년 6월 기준) 1350개에 달하며, 매년 250여 개의 사회적기업이 탄생하고 있다. 다만 사회적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자생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서 직접적인 재정지원보다 자금 조달이나 판로개척 등 간접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의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지원 노력이나 법적, 제도적으로 보완을 준비하고 있는가.

“정부는 사회적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 컨설팅 및 판로 개척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경영 진단기법을 개발하고, 전문 컨설팅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경영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개발비 등의 지원도 보다 효과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모금 운동) 및 공공구매 지원과 같은 자금조달과 판로 개척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적기업 창업은 청년 고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청년층들이 사회적기업 창업에 참여하며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창업을 할 경우 지원을 확대하려고 한다. 기존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사업 등에 청년층이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의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사회적기업 설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체계를 정비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열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문제로 많은 시민이 모이는 행사가 부담되지 않았나.

“행사장 입구에 발열 감지기와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메르스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덕분에 행사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취약계층은 메르스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사회적기업도 아직 영세한 업체들이 많아 메르스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경우도 있다. 장기간 지속된 메르스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전국의 사회적기업 시장에 이번 행사가 활기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해외의 선진적인 사회적기업 중 벤치마킹할 사례가 있나.

“영국의 바이크워크스(Bikeworks)는 ‘자전거’를 매개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일상생활 속 자전거의 이용률을 높여 환경에 기여하자는 목적으로 ‘사이클링 교실’을 운영하며, 폐자전거 수리 등도 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고용해 고용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전거와 관련된 전 분야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연간 150만 파운드(약 26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초기 모델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점과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개발했다는 점 등을 볼 때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야 할 한국의 사회적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고서정 기자 hims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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