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금원산마을협동조합’등
200개 기업 참가 우수제품 홍보
투자 유치 사례 경험 전수하고
판로 개척 등 고충 나누기도
크라우드펀딩·소셜벤처 토크
전용 금융상품 설명회도 개최
“착한 가치가 당신을 만나 알찬 기업이 됩니다.”
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행사장. ‘사회적기업의 날(1일)’을 맞아 2일부터 열린 ‘2015 사회적기업 주간행사 및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모두 ‘착한 상품’과 ‘착한 소비’를 강조했다. 이날부터 3일 동안 개최된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마을기업 및 사회적협동조합, 소셜벤처 등 전국에서 200여 개의 다양한 사회적경제 조직이 참여했다. 행사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것은 경쟁력 있는 사회적기업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우수제품 홈쇼핑’이었다.
또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큰 주목을 받았다. ‘빅워크’는 일상생활 속 기부를 실현하는 사회적기업. ‘빅워크’는 걸어다니며 이동한 거리(10m를 걸으면 1noon이 적립)만큼 절단장애아동을 위해 기부한다. 이번 사회적기업 주간행사에는 약 7km(701noon)를 적립해 행사장을 방문하면 상품을 제공했다.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공예 및 아트교육을 제공하는 ‘소셜 핸디아트’는 도자기 채색, 주얼리 제작 등 행사장에서 직접 공예품을 만들어 기부할 수 있도록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와 부산시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가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의 꿈을 실현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사회적기업, 내일을 꿈꾸다’라는 행사 슬로건의 ‘내일’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일자리를 의미하는 ‘My job’이며 다른 하나는 미래를 의미하는 ‘Tomorrow’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2007년 1월 제정됐고, 같은 해 7월 1일 시행령이 통과돼 매년 7월 1일을 사회적기업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정부는 매년 7월 첫째 주를 사회적기업 주간으로 설정한 뒤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지방의 우수한 사회적기업 제품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고자 부산시가 함께 참여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그동안의 사회적기업 주간 행사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위주로 개최했기 때문에 정작 우리 마을의 내 이웃이 만든 사회적기업 제품이 잘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 최초로 행사를 개최해 지역 주민들에게 사회적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행사에는 지역의 사회적기업들도 많이 참여했다. 경남 거창군에 있는 ‘금원산마을협동조합’은 귀농인과 마을주민 9명이 농산물을 건조해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우지호 금원산마을 대표는 “구성원들의 평균 나이가 60세가 넘지만 산골가정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 판매하는 일터를 만들었다”며 “전문기술과 자본이 없어 판로개척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행사 첫날인 지난 2일에는 시민들이 사회적기업 투자 유치 사례를 행사 현장에서 듣고 직접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대회’와 사회적기업이 만드는 신나는 음악축제 ‘문화예술 페스티벌’ 등이 열렸다. 3일에는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이 개최되고 사회적기업 금융지원 및 판로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이뤄졌다. 사회적기업을 위한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돼 많은 사회적기업가가 도움도 받았다.
4일에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주제로 청년 사회적기업가의 창업 도전기 및 성장 스토리를 들려주는 ‘소셜 벤처 토크 콘서트’가 펼쳐졌다. 그 밖에도 ‘사회적기업 세미나’를 비롯해 ‘사회적기업 국제포럼’ 등 사회적기업가 및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이번 행사로 사회적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회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켰으면 한다”며 “지속 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은 물론, 미래의 사회적경제를 주도할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서정 기자 hims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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