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에서 여성이 국장으로 승진한 사례는 1988년 문을 연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1일자로 단행된 관악구 인사에서도 여성 국장 2명이 관악구 개청 이래 처음으로 탄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서초구 인사에서 국장으로 승진한 화제의 주인공은 경수호(왼쪽 사진) 전 여성보육과장과 전경희(오른쪽) 전 어르신청소년과장. 이들은 이번 인사를 통해 각각 주민생활국장과 의회사무국장 직무대리로 보직을 옮기게 됐다.
경수호 신임 주민생활국장은 1980년 9급 공무원으로서 공직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가정복지과와 사회복지과 등 복지 관련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여성보육과장 재직 당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서초형 보육체계 수립, 서초토요벼룩시장 명소화 등 굵직한 현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서기관 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의회사무국장 직무대리에 임명된 전경희 신임 국장은 서울시 복지건강실과 서초구 사회복지과, 어르신청소년과를 거치며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 효도정책 개발, 열린 경로당 추진 등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현재 서초구는 전체 직원 중 여성 공무원 비율이 50%에 이르는 등 서울시 자치구 중 여성 공무원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다.
서초구 최초 여성 구청장인 조은희 구청장은 “국장급 여성 인사가 두 명 포함된 이번 승진 임용을 시작으로 여성 공무원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