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반기 국가대표 및 국가상비군 선발전에서 골프 국가대표로 선발된 경기 안양 신성중학교 2학년 김민규(14·사진) 군은 6일 “이제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하고 더욱 연습에 매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군은 지난 6월 30일에서 7월 3일까지 경기 안성 ‘골프존카운티안성Q’에서 열린 2015 하반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의 성적으로 국가대표에 뽑혔다. 김 군은 대회 첫날 71타를 쳐 공동 8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둘째 날 컨디션 난조와 거센 바람으로 인해 76타를 치며 주춤했으나 셋째 날 71타를 기록한 뒤 마지막 날 67타의 뛰어난 성적으로 총 285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김 군은 대회에 참가한 다른 고등학생 형들을 제치고 윤성호(한체대 1학년)·권오상(한체대 2학년) 선수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정확한 공식기록은 아직 확인 중이지만 역대 유명한 선수 대부분이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을 감안하면 민규가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군은 앞서 문화일보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기획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 희망을’(2014년 12월 2일자 참조)을 통해 소개됐던 골프 신동으로,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면서도 제2의 최경주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묵묵히 연습에 매진해왔다. 김 군은 최경주재단 골프꿈나무지원사업단에 소속된 39명의 청소년 골퍼 가운데서도 최연소 선수로, 지난해에도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에 속해 활동하기도 했다.
김 군의 아버지(50)는 “이사할 형편 조차 되지 않아 주로 차 안에서 먹고 자고 생활을 하며 광주광역시 집에서 경기 성남시의 연습장을 오갔다”며 “불평 한마디 없이 그 시간을 견뎌 온 민규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김 군을 가르치고 있는 최경주재단의 이경훈 골프꿈나무지원사업단장도 “어려운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고된 훈련을 견디는 것을 보면 기특하다”며 “국가대표가 된 것도 중요하지만, 민규가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지금처럼 꾸준히 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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