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엘리엇 주총 대결 D-10
5%이상 지분보유 상장사만 166개사 달해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한국 기업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선택이 한국 경제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만 166곳에 달한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다툼에 노출된 기업들 입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선택에 따라 자사의 경영권은 물론, 산업계 판도까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연금의 주인이 국민인데도, 전체의 의사를 확인할 수 없는 구조에서 몇몇 대리인들이 주주권을 행사하는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져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국민연금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국민들의 저축을 무기 삼아 적극적으로 기업 경영에 간섭할 경우 정부가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비쳐져 ‘연금 사회주의’ 논란을 야기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국민연금의 행보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정할 삼성물산의 주주총회(17일)가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11.21%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이번 주총의 표 대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날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적인 선택을 할 경우 향후 국내 주요 기업 대다수가 삼성물산처럼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헤지펀드들의 먹잇감이 되고 경제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신장섭(경제학)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섀도 보팅(shadow voting·의결권 대리)을 할 게 아니라 반드시 참석해 명확한 의견을 밝혀야 한다”면서 “국민연금은 투자 기관이기 때문에 필요한 수익률을 내야 하며, 국민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국익을 지키는 범위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한국 기업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선택이 한국 경제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만 166곳에 달한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다툼에 노출된 기업들 입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선택에 따라 자사의 경영권은 물론, 산업계 판도까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연금의 주인이 국민인데도, 전체의 의사를 확인할 수 없는 구조에서 몇몇 대리인들이 주주권을 행사하는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져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 국민연금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국민들의 저축을 무기 삼아 적극적으로 기업 경영에 간섭할 경우 정부가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비쳐져 ‘연금 사회주의’ 논란을 야기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국민연금의 행보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정할 삼성물산의 주주총회(17일)가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11.21%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이번 주총의 표 대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날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적인 선택을 할 경우 향후 국내 주요 기업 대다수가 삼성물산처럼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헤지펀드들의 먹잇감이 되고 경제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신장섭(경제학)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섀도 보팅(shadow voting·의결권 대리)을 할 게 아니라 반드시 참석해 명확한 의견을 밝혀야 한다”면서 “국민연금은 투자 기관이기 때문에 필요한 수익률을 내야 하며, 국민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국익을 지키는 범위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