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모바일서 3조 안팎 그쳐
3분기 연속‘V자 반등’ 의미

매출액은 1.87% 소폭 늘어
영업이익률 ‘15%대’로 회복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6조9000억 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리며 세 분기 연속 개선 흐름을 보였다. 다만 그 속도는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완만한 회복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5조9800억 원)보다 15.38% 증가한 6조9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그러나 2014년 2분기(7조1900억 원)보다는 4.03% 감소했다.

삼성전자 실적은 지난해 3분기 4조600억 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지난해 4분기(5조2900억 원), 올해 1분기(5조9800억 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개선 흐름이다. 영업이익률은 14.38%를 기록했다. 한때 10% 수준으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이 15%에 육박할 정도로 회복했다.

2분기 실적 자체는 시장의 기대에는 약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지난 2일 집계한 23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7조1749억 원)에 다소 모자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V자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기대치에는 약간 밑돌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 10조 원을 돌파(10조1600억 원)해 역대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3년 4분기와 2014년 1분기 8조 원대, 2분기 7조 원대, 3분기 4조 원대로 하강 흐름을 타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DS) 부문이 D램·낸드플래시의 탄탄한 수요 덕분에 1분기(3조3900억 원)에 이어 실적 호조세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만 따져도 1분기 2조9300억 원이었는데 2분기에는 3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1분기 5200억 원 흑자)도 비슷한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적자였던 시스템LSI 사업도 2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취약했던 비메모리 사업이 본격적인 반등의 계기를 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의 실적 회복 속도가 다소 더딘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지난해 3분기 1조7500억 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4분기 1조9600억 원, 올 1분기 2조7400억 원으로 올라서 애초 2분기에는 3조 원을 쉽게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은 3조 원 안팎에 있거나 3조 원에 약간 미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에어컨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 실적이 회복되고 신흥시장 환율 변수에도 TV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돼 1분기 1400억 원의 적자에서 2분기에는 소폭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48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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