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외교관계자 어려움 토로
미사일 금수해제 새 쟁점으로
IAEA 사찰범위 문제에도 이견
핵 협상을 벌여온 미국 등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이 오는 10일로 최종 타결 시한을 연장했다. 이란에 대한 미사일 금수조치 해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양측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FP 등은 7일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전략 커뮤니케이션 담당고문 겸 대변인 대행의 말을 인용해 협상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해 10일까지 사흘 더 절충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과 이란은 앞서 지난 4월 잠정합의안 타결 후 6월 30일까지 최종 합의를 하기로 했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7일로 한 차례 마감 시한을 연장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 빈의 협상장 현지 언론들을 종합하면 협상 마지막 국면에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2010년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이란 탄도미사일 금수조치 해제 문제다.
협상에 참여 중인 주요 6개국의 한 외교관은 로이터에 “이란이 유엔의 탄도미사일 금수조치 해제를 원한다”며 “하지만 이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게 우리 측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핵개발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미사일 수출입 금지 조치는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차관은 언론에 “협상 타결을 원한다면 서방국들은 금수조치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서방 외교 관계자는 협상이 ‘매우 매우 힘든 상황(very, very, very tough)’이라고 전했다.
앞서 쟁점이 됐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군사시설 사찰 여부에 대해서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주요 6개국은 핵무기 제조 관련 기술을 개발할 우려가 큰 고폭(기폭) 실험장이 있는 이란 북부 파르친과 포르도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IAEA 사찰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군사 시설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이를 사찰하는 행위는 주권 침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시기에 대해서는 주요 6개국이 주장한 핵프로그램 제한 조건 이행 상황에 따른 점진적 해제로 큰 틀에서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측이 마감 시한보다 합의 내용에 무게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최종 타결이 10일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하프 대변인 대행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단은 솔직히 핵협상 시한보다 합의의 질을 우선시한다”고 말했고, 이란 협상단 대변인 역시 “우리에게 시한은 없다”면서 타결 내용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미사일 금수해제 새 쟁점으로
IAEA 사찰범위 문제에도 이견
핵 협상을 벌여온 미국 등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이 오는 10일로 최종 타결 시한을 연장했다. 이란에 대한 미사일 금수조치 해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양측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AFP 등은 7일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전략 커뮤니케이션 담당고문 겸 대변인 대행의 말을 인용해 협상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해 10일까지 사흘 더 절충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과 이란은 앞서 지난 4월 잠정합의안 타결 후 6월 30일까지 최종 합의를 하기로 했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7일로 한 차례 마감 시한을 연장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 빈의 협상장 현지 언론들을 종합하면 협상 마지막 국면에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2010년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이란 탄도미사일 금수조치 해제 문제다.
협상에 참여 중인 주요 6개국의 한 외교관은 로이터에 “이란이 유엔의 탄도미사일 금수조치 해제를 원한다”며 “하지만 이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게 우리 측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핵개발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미사일 수출입 금지 조치는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차관은 언론에 “협상 타결을 원한다면 서방국들은 금수조치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서방 외교 관계자는 협상이 ‘매우 매우 힘든 상황(very, very, very tough)’이라고 전했다.
앞서 쟁점이 됐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군사시설 사찰 여부에 대해서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주요 6개국은 핵무기 제조 관련 기술을 개발할 우려가 큰 고폭(기폭) 실험장이 있는 이란 북부 파르친과 포르도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IAEA 사찰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군사 시설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이를 사찰하는 행위는 주권 침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시기에 대해서는 주요 6개국이 주장한 핵프로그램 제한 조건 이행 상황에 따른 점진적 해제로 큰 틀에서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측이 마감 시한보다 합의 내용에 무게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최종 타결이 10일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하프 대변인 대행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단은 솔직히 핵협상 시한보다 합의의 질을 우선시한다”고 말했고, 이란 협상단 대변인 역시 “우리에게 시한은 없다”면서 타결 내용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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