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그룹 ‘따로 또 같이’의 원년 멤버인 전인권(왼쪽부터)·나동민·강인원·고 이주원(위 사진). 이 그룹은 안정현(왼쪽부터)·김동환·강인원·안영훈(아래) 등이 의기투합해 27년 만에 재건됐다.  에이엠지글로벌 제공
포크그룹 ‘따로 또 같이’의 원년 멤버인 전인권(왼쪽부터)·나동민·강인원·고 이주원(위 사진). 이 그룹은 안정현(왼쪽부터)·김동환·강인원·안영훈(아래) 등이 의기투합해 27년 만에 재건됐다. 에이엠지글로벌 제공
강인원, 27년만에 팀 재결성
17일 대구포크페스티벌 참가
새 음원 내고 소극장콘서트도


“요즘처럼 메마른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싶어요.”

1970∼80년대 포크그룹 ‘따로 또 같이’를 27년 만에 재건한 가수 강인원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새로 활동을 재개한 따로 또 같이는 원년 멤버인 강인원을 중심으로 ‘묻어버린 아픔’으로 유명한 김동환, 크로마틱 하모니카와 피아노 연주자 안정현, 베이시스트 안영훈 등이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열리는 대구포크페스티벌 참가를 시작으로 새 음원을 발표하고, 소극장 라이브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1979년 활동을 시작한 따로 또 같이는 강인원을 비롯해 고 이주원, 전인권, 나동민 등이 결성한 그룹이다. 1988년 4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낸 이들은 ‘맴도는 얼굴’ ‘내님의 사랑은’ 등을 히트시키며 서정적이고, 깊은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이 그룹의 음반은 한국 대중음악사 100대 명반에도 올랐다. 강인원은 “따로 또 같이는 1980년대 대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알린 자양분 같은 프로그레시브 포크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이 그룹의 골수팬층이 형성됐으며 후배 뮤지션들의 롤모델로 짧고 굵은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전인권이 그룹 들국화를 결성하고 강인원의 솔로 독립, 나동민의 미국 이민 등에 이어 2009년 리더였던 이주원이 타계한 후 팬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혔다.

따로 또 같이의 재건을 추진한 강인원은 지난 4월 열린 이주원의 6주기 추모 공연에 다녀온 후 따로 또 같이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설 결심을 했다. 그는 “형의 6주기 추모 공연을 보며 따로 또 같이의 노래가 구름처럼 흘러갈 게 아니라 형의 좋은 노래가 많았으니 그걸 다시 불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인권이 1집, 내가 2집까지 활동하고 이주원, 나동민 두 멤버가 3, 4집까지 활동했다”며 “내가 고 김현식, 권인하 씨와 발표한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사랑받기 이전 음악을 처음 시작한 팀이어서 애착이 남다르다. 특히 이주원이란 타고난 음악인이 떠난 후 회자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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