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햇살이 바닷가 염전을 달굽니다.

윗옷을 벗어던진 채 외발 손수레로 소금을 실어 나르는 염부의 모습이 이글거리는 염전에 그대로 비칩니다.

그의 몸에는 여름 내내 쌓인 햇볕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입니다.

“남들은 더워 죽겄다구 난리지만, 우리는 더위가 여간 고마운 게 아니지유.”

후끈거리는 열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위에 감사하는 마음이 은근히 전해집니다.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삶, 소금밭에서 얻은 소금 같은 지혜였습니다.

시도 염전에서


김선규 기자 ufo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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