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브릭스정상회의 訪러
회의前 푸틴과 양국 회담
정치·경제현안 공조 다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개월 만에 또다시 만나 ‘국제정치 및 경제 현안에서의 공조’를 강조하며 ‘전략적 밀월’ 관계를 다졌다.

8일부터 10일까지 러시아 우파에서 열리는 제7차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와 제15차 상하이(上海)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우파를 방문한 시 주석은 회의에 앞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경제와 국제정치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과 힘을 합치면 우리 앞의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방의 제재와 고립에 맞서기 위한 돌파구가 중국과의 협력임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할 것을 기대한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초청받은 주요 정상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방중 계획을 밝혔었다.

러시아에서 열리는 두 회의는 대부분 미국을 위시한 서방 진영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5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 시리아 분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국제정치 정세는 물론 그리스 금융위기 등 국제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브릭스 국가의 동반관계와 세계경제 발전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위기대응기금 설립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된다.

청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브릭스 국가 신개발은행과 위기대응기금 설립에 새로운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브릭스 회원국들은 지난해 7월 브라질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신개발은행 설립을 선언하고 위기대응기금 설립을 추진키로 합의했었다.

브릭스 정상회의를 마친 이후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우파에서 9∼10일 이어 열리는 SCO 정상회의에서도 만난다. SCO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상하이협력기구 2025년까지 발전전략’을 승인하고 인도와 파키스탄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절차도 개시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8일 브릭스 정상회의와 SCO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열고 “인도가 SCO에 가입하는 과정이 시작된 것은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해 9월 SCO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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