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급락 … 대책은지금 분할매수 기회로 삼고 회복한 후 환매 노려 볼 만

국내 투자자들 불안감 증폭… 하루에도 수십건 상담 문의


그리스 발 악재로 불안정한 유럽증시에 중국 증시의 급락 사태까지 겹치면서 유로·중국 펀드 등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챙길 수 있는 해외 펀드에 가입했던 고객들이 단기간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해외 투자 성적표를 보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시중은행이 자산관리상담센터(PB·PWM)에는 세계 증시 전망과 환매 시점 등을 묻는 문의가 하루에도 수십 건 이상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PB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등락에 신경 쓰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시장인 중국과 유럽 관련 펀드는 가지고 있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신한은행 도곡 PWM 센터의 김원기 팀장은 9일 문화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중국 증시 폭락에 대해 ‘투매 도미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공모주 투자 열풍으로 주식을 팔고 공모주 청약을 하다 보니 투매 현상이 도미노처럼 일어났다”면서 “그리스 사태에도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사태가 끝날 때까지는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중국 정부가 세계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증시를 올리려고 할 것”이라며 “상하이(上海) 지수 하락 이후 현지 정부가 외국인 투자 한도를 없애겠다고 발표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김 팀장은 현시점을 중국 펀드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상하이 종합지수가 2000 초반에서 5000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중국 펀드 가입을 하지 못하고 있던 사람들은 지금이 기회”라면서 “분할 매수 해서 접근하면 좋고, 거꾸로 고점에 들어간 사람들도 빠져나오기보다는 기다리면서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 PB센터 부센터장 역시 “중국 펀드를 현재 손절매 하기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회복된 이후 환매를 노리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유로 펀드와 관련해서도 그는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이슬람·러시아 등 정치적인 이슈가 많으므로 그리스가 유로 지역을 탈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유럽증시는 상하이 증시보다는 하락 정도가 덜했지만, 만약 여기서 더 떨어질 경우에는 환매 시점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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