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개막 예정인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서 데뷔하는 GS칼텍스의 새 용병 캐서린 벨(22·사진)이 한국 문화를 ‘예습’하고 있다.
188cm로 텍사스대 졸업을 앞두고 있는 벨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미국 대표팀에 선발돼 GS칼텍스에 합류하기에 앞서 한국을 찾았다. 호기심이 많은 벨은 동료들과 함께 광주를 누비면서 다양한 문화 경험을 하고 있다.
벨은 매일 오후 7시면 동료들과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자리한 선수촌 정문을 나선다. 광주 동구 금남로 등 시내 번화가를 돌아다니며 저녁 식사를 하고, 쇼핑을 즐긴다. 8일 저녁에도 어김없이 광주 시내를 찾은 벨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에 선발됐지만 한국에 대한 사전 정보는 거의 없었다”며 “다행히 미국 대표팀 멤버로 뽑혀 한국을 찾는 행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벨은 김치와 치킨에 매료됐단다. 벨은 “김치와 치킨은 미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음식”이라며 “야외에서 친구들과 나눠 먹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극찬했다.
8일 저녁 금남로, 충장로, 상무지구 등 광주 시내는 벨처럼 한국 문화를 즐기기 위해 나온 외국인 선수들로 북적였다.
외국인 선수들은 특히 대게, 짱뚱어 등 독특한 음식 앞에서 ‘도전’해볼까 말까 망설이면서 시선을 끌었다.
금남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모(53) 씨는 “광주엔 비엔날레 등의 행사가 있지만 이번처럼 많은 외국인이 몰려온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젊은 대학생들이라서 그런지 내 아들, 딸 같아 식당에 들어오면 서비스를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외출이 줄을 잇자 조직위원회는 아예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광주와 한국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매일 4차례 선수촌에서 출발해 광주는 물론 담양과 장성, 보성 등의 유명 사찰과 각종 문화시설을 돌아본다. 선수들의 호응은 뜨겁다.
조직위에 따르면 8일까지 6일간 39개국 1194명이 투어에 참가했고 지금도 신청자가 밀려들고 있다.
9일부터는 다도 체험 등이 포함돼 특히 인기가 많은 ‘1코스 투어’를 하루 1번에서 2번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벨은 “지난 3일 투어 프로그램을 다녀왔다”며 “다도 등 한국문화는 무척 인상적이고, 그래서 이달 말 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시작할 한국 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일 저녁 선수촌 내부,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 인근에서도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선수촌 내 콘서트장에서 국악 콘서트를 즐겼다는 벨은 “유니버시아드가 축제의 장이라는 말을 실감한다”며 “대학 졸업을 앞두고 정말 다양한 경험을 뜻깊게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광주=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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