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문화일보배 대상경주
1~3위땐 亞챌린지컵 출전권

미국산‘와츠빌리지’우승유력
‘빛의정상’ ‘최강실러’도전장


‘국산 명마의 등용문’에서 올해부터 국산 말과 외국산 말을 통틀어 ‘단거리 최강마(馬)’를 가리는 장으로 전환된 제21회 문화일보배 대상경주가 12일(일요일) 오후 4시 50분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 9경주 1200m 레이스로 펼쳐진다.

지난 1995년 언론사배 대상경주로는 가장 먼저 창설돼 국내 최고 권위의 경마대회로 자리 잡은 문화일보배 대상경주는 지난해까지 국산마만 참가하는 경주였지만, 올해부터 국산마와 외산마 통합 경주로 바뀌었다.

특히 2015년도 대상경주 체계가 산지별, 거리별, 성별 최강마를 정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문화일보배는 2015년 단거리 최강마를 선정하는 ‘아시아챌린지컵’(국제초청경주)의 예선경주 역할을 하게 됐다.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한 말에게 아시아챌린지컵 우선 출전권이 부여된다.

3세 이상 말들만 출전하는 이번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 출마 등록을 마친 말은 11필. 서울지역 단거리 최강마 출전으로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출전마 가운데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최고는 미국산 ‘와츠빌리지’(수말, 5세). 올해 출전한 2차례 경주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올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경주에서 59㎏을 짊어지고 준우승, 건재를 과시했다. 문화일보배에서는 경쟁하는 말들과 똑같은 58㎏(암말은 56㎏)을 짊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

와츠빌리지를 제외하면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그중에서도 미국산 ‘빛의정상’(암말, 4세)과 ‘최강실러’(거세, 4세)가 와츠빌리지에 도전하며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빛의정상은 지난 6월 뚝섬배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최강실러는 지난 5월 1등급 1200m 경주에서 와츠빌리지를 앞지르며 1등급 승급 3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에는 54.5㎏을 짊어지고 달렸기 때문에, 문화일보배에서 58㎏의 부담중량에도 잘 적응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마 중에서는 데뷔 이후 10차례 경주에서 7연승을 포함해 모두 입상권에 들었던 ‘미래영웅’(수말, 4세)이 최고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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