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죄수가 들어오면 자기들끼리 재판을 벌이던 그들은 비실비실한 귀족인 세르반테스를 조롱하며 그의 원고를 불태우려 한다. 세르반테스는 죄수들에게 정식 재판을 요구하며 가까스로 원고를 구한다. 그리고 자신이 쓴 희곡을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영화의 시점은 연극이 펼쳐지는 실제 공간인 감옥과 연극 속 허구의 공간을 왔다 갔다 하다가 극의 후반 허구의 공간에 집중된다. 그러면서 돈키호테의 죽음과 종교재판관에게 불려가는 세르반테스의 뒷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작가인 세르반테스가 직접 돈키호테를 연기하며 현실과 허구를 마구 뒤섞어버리는 이 영화의 전개 방식은 사실 세르반테스의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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