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힘 / 서경식 지음, 서은혜 옮김 / 현암사

재일조선인 2세인 저자 서경식(64)은 작가이자 도쿄 게이자이대 현대법학부 교수다. 책은 그의 문학관, 특히 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근래에 펼친 강연 가운데 문학과 관련된 내용을 엮었다. 그는 책에서 “우리를 끝없이 비인간화하는 이 시대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더 시와 문학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라고 말한다. 시의 힘에 대해서는 “승산 유무를 넘어선 곳에서 사람이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하고,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이번 책에서는 재일교포 간첩단 사건으로 한국 유학 중이던 두 형이 구속 수감된 과거 등 개인사와 함께 재일조선인 1세 여성인 어머니 오기순 씨의 경험을 통해 모국어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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