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바쁜 일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동남아 국가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휴가철을 맞아 베트남 냐짱(나트랑), 인도네시아 덴파사르발리,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등 동남아 유명 여행지에 직항편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동남아 여행지에는 다양한 해양 레포츠와 여유로운 휴양은 물론 문화유적 탐방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지방에 위치한 냐짱은 연중 300일 이상의 맑고 쾌적한 날씨로 인해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휴양지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로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만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양 도시다. 6㎞에 이르는 고운 모래로 뒤덮인 냐짱의 해변은 곳곳에 푸르게 우거진 야자나무로 인해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장시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1000년 전 한 장 한 장 손으로 구워 만든 벽돌을 웅장하게 쌓아올린 포나가르 사원, 24m 높이의 하얀 좌불상과 산 정상에서 시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롱선사, 스테인드글라스의 빛깔과 프랑스 고딕양식의 시계탑이 인상적인 냐짱 대성당도 추천 관광지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인천~냐짱 노선에 대해 주 2회 증편해 주 4회 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 출발편은 오후 8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후 11시 40분에 냐짱 깜라인(캄란) 공항에 도착하며 귀국편은 다음 날 밤 12시 50분 깜라인 공항을 출발해 오전 7시 5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동남아 여행지 중 면적 5561㎢의 휴양섬 발리 역시 아름다운 장소로 꼽힌다. 열대 우림의 사바나 기후에 속하는 발리는 건기인 7~9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연평균 기온은 25~30도이지만, 습도가 낮아 그늘을 찾아 휴식을 취하면 이마의 땀을 식혀주는 서늘한 바람으로 쾌적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로 꼽히는 발리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개성의 풀빌라, 풍부한 문화유산과 다양한 체험 거리가 유명하다. 웅가산 절벽에 위치해 인도양을 내려다보는 조망권과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는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자랑하는 ‘반얀트리 풀빌라’나 전통적인 발리 스타일과 현대적인 이탈리아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불가리 풀빌라’ 등 취향과 예산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영화 ‘빠삐용’의 배경이 될 만큼 아름다운 바다 경관과 로맨틱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울루와투 사원에 오르면 야외 무대에서 펼쳐지는 발리 전통춤인 ‘케착 댄스’를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원하는 관광객은 발리 서부의 쿠타비치를 찾으면 된다. 다양한 높이의 파도로 하와이의 노스쇼어 만큼 많은 서퍼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다. 높은 파도가 부담스러운 여행객들은 곱고 깨끗한 백사장과 남국의 잔잔하고 푸른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누사두아 비치도 있으니 자신의 휴양 스타일에 따라 해안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 6월 11일부터 관광을 목적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승객에게 도착 비자가 면제됐다는 점도 여행의 편의를 돕는다. 한국인 관광객은 기존 인도네시아 출입국관리소에 납부했던 35달러의 도착 비자 수수료 부담 없이 발리를 여행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인천~덴파사르발리 노선에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주 9회 운항해 승객들에게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다. 매일 운항하는 KE629편은 오후 6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밤 12시 10분 덴파사르발리 공항에 도착한다. 목요일과 일요일 운항하는 KE633편은 오후 4시 2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당일 오후 10시 20분 현지 공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은 또 캄보디아 시엠레아프가 자랑하는 앙코르와트를 동남아 3대 여행지로 꼽았다. 앙코르와트의 여러 유적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사람 키보다 더 큰 수십 개의 얼굴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바이욘사원이다. 20만여 개의 돌무더기들이 서로 지탱하며 거대한 건축물을 이루고 얼굴마다 투박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조각들을 보노라면 자연스럽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마음이 온화해진다.
‘스펑나무’라 불리는 거대한 나무가 건물들을 휘감으며 서서히 뿌리를 내리는 신비한 모습을 한 ‘타프롬 사원’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진 이 사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자연과 하나가 돼가는 다소 을씨년스러우면서도 신비로운 모습에 앙코르와트의 유적 중 가장 인기가 많다.
대한항공은 인천~시엠레아프 노선을 주 4회 운항하며 수, 목, 토, 일요일 오후 7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시엠레아프 국제공항에 오후 10시 25분 도착한다. 또한 7월 27일부터 8월 17일 성수기에 한해 주 3회 운항 횟수를 늘려 매일 운항한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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