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압수수색으로 시작됐던 포스코 관련 수사가 10일로 약 4개월을 맞았다. 하지만 수사가 시작될 당시 핵심 타깃으로 거론되던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은 아직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도 받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진태 검찰총장이 강조했던 ‘신속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수사’가 되지 못하고,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수사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수사가 시작된 이후 포스코건설에 이어 포스코그룹 관련 회사들도 잇따라 수사 선상에 올렸다. 포스코에 선재를 납품하는 코스틸, 포스코가 고가로 인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성진지오텍 관련 회사, 포스코 관련 건설 하청업체 동양종합건설이 잇따라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수사 시작 후 4개월 가까이 되던 지난 3일 포스코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포스코건설 전·현직 임원 8명, 하청업체 대표 2명 등 10명을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수사의 몸통으로 평가되던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정 전 회장에게는 아직 소환 통보도 하지 않은 상태다.

포스코 수사가 길어지면서 포스코 측에서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재계 등에서는 검찰이 기업 활동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포스코의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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