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부친 병문안 계획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사퇴 이틀째인 10일 지역구 현안을 챙기는 등 의정 활동을 재개했다. 주말에는 아버지의 병문안을 위해 대구를 찾을 계획이다. 유 전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원내대표라는 보직을 내려놓은 것인 만큼 일반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를 챙기고 상임위 활동을 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은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 측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계파 결성이나 유 전 원내대표의 수도권 출마설 등을 일축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방부·대구시 관계자들과 함께 지역구(대구 동을)의 대표적 현안인 ‘K2공군기지 이전 사업추진 보고회’를 열었다. 약식 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 대해 한 대구 지역 의원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대구 지역의 민원이나 현안도 앞장서서 챙기는 등 할 일이 태산”이라고 설명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국회 국방위원회 활동도 충실히 할 계획이다. 유 전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경제는 중도, 안보는 보수’라는 유 전 원내대표의 철학을 구현하는 차원에서도 상임위 활동과 입법 활동은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주말에는 아버지인 유수호 전 국회의원의 병문안을 위해 대구를 찾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재직 중에도 매주 빼놓지 않고 아버지가 있는 병원을 찾곤 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당시 기자의 질문에 “아는 척하지 마라”며 “여느 자식들처럼 (아버지가) 의식 있을 때 한번이라도 더 뵈려고 한다”고만 했다.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 후 원내부대표단과 만찬에서 “(내년 총선에서) 다들 살아 돌아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안팎에선 계파 조직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전 원내대표 측은 “현재로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