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명 초청 내주 잇단 회의
그리스 사태·엔低 등 대응해
“위기극복 나서라” 주문할 듯
글로벌新車 출시 전략도 점검


정몽구(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다음 주 중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들을 소집해 하반기 판매전략을 점검하고 위기 극복을 강조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고전하는 등 국내외에서 겪고 있는 판매부진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다음 주 중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주요 해외법인장 60여 명이 참석하는 해외법인장 회의를 잇따라 연다.

올 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정 회장은 상반기 지역별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판매전략 등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 침체와 엔저(엔화가치 약세) 및 유로화 약세, 최근 그리스 사태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정 회장은 여러 대내외 위기 요인에도 불구,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더 적극적인 판매 및 마케팅 노력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5와 스포티지 등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글로벌 신차들의 시장별 출시 일정 및 전략 등도 함께 챙길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연간 82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올 상반기에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394만606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의 경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로컬(토종)업체들의 공세와 모델 노후화 등으로 지난 6월에 지난해보다 30.8%나 감소한 6만 대 판매에 머물렀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판매량이 3만8000대로 지난해보다 26.5% 급감했다.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신흥 시장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는 출혈을 감수하며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뚝 떨어졌다. 미국시장에서는 상반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시장 전체 판매증가율에 못 미쳐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하락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 대대적인 판촉 공세에 나설 예정”이라며 “다행히 아반떼와 K5 등 주요 신차들이 등장하는 만큼 신차 효과를 앞세워 적극적인 판매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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