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오후 6시35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사거리에서 A(52·여)씨가 몰던 BMW차량이 B(17·고2)양을 덮쳤다.
사고 차량은 B양을 덮친 채 30여m를 더 달리고 나서야 멈췄다.
차량에 깔린 B양의 목숨이 걸린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 순간 주변에서 남녀 시민 20여 명이 순식간에 차량을 둘러쌌다.
시민들은 “하나, 둘” 구령을 붙이며 힘을 모아 차량을 들어 올려 B양을 구조했다.
시민들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다행히 B양은 목숨을 건졌다.
B양은 이날 기말고사를 마치고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중에 변을 당했다.
현재 B양은 부산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 구령을 붙이며 구조에 나섰던 허윤정(26·여)씨는 “긴박한 상황인데도 시민들 모두 망설일 겨를도 없이 구조에 나서서 저도 놀랐다”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피해 학생을 빨리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B양의 어머니는 “딸을 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감사 인사를 직접 전하는 것이 도리이나 경황이 없어 그러질 못해 죄송하다”면서 “많은 분이 발 벗고 도와주신 덕분에 딸이 목숨을 건졌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마산동부경찰서는 10일 1차 사고 이후 기기 조작 미숙으로 BMW차량이 B양을 덮친 것으로 보고 A씨를 안전운전불이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뉴시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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