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사회의 오해를 풀기 위해 8명의 학자가 함께 쓴 책이다. 우리가 흔히 가져왔던 격차라는 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격차’라는 단어만 나오면 분노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격차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역시 이 세상은 옳지 못해” “다 뒤집어서 우리 사회를 평등하게 만들어야 해” 하는 식으로 이런저런 주장을 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격차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과 사회 어느 곳에도 완벽하게 똑같은 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완전 무시한 채 “평등만이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억지스럽다. 따라서 격차는 자연스러운 것일 뿐 아니라 오히려 무분별한 평등보다도 더 정당한 것일 수 있다.
저자 안재욱 경희대 교수는 소득 격차 문제를 다루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는 소득 격차와 부익부 빈익빈의 차이를 설명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득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소득 격차 자체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소득 격차가 악화하는 요인을 정확히 찾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민경국 강원대 교수는 기업가 정신의 관점에서 소득 격차를 조망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능력, 재주, 상속재산, 자본, 원료 등 개인이 가진 자원에 좌우되어 부의 축적을 무제한 허용하는 사회 체제이므로 윤리적 정당성이 없다는 인식은 전적으로 틀렸음을 지적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격차’라는 말에 대해 잘못 오해하고 잘못된 분노를 세상에 품어왔던 이들이 읽을 만하다.
<인터넷뉴스팀>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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