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윤석민 벌써 5패 기록
‘86억’ 최정 타율 0.274 부진
송은범도 한달 이상 2군 잔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프로야구 1군)가 16일로 전반기를 마치고, 18일 올스타전을 치른 뒤 21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이 속출했지만, 대박 FA의 ‘저주’는 올해도 여전했다.
2013년 시즌을 마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투수 윤석민(KIA)은 1년 만에 국내로 돌아오며 4년간 총액 90억 원에 친정팀 KIA와 계약, 역대 FA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정(SK)은 4년간 총액 86억 원으로 야수 최고액을 달성했고, 선발투수 장원준(두산)이 84억 원, 윤성환(삼성)도 80억 원에 계약했다. 안지만(삼성)은 구원투수로 4년간 65억 원에 사인, 불펜투수 역대 최고가 됐다.
이외에도 김강민(SK) 4년간 총액 56억 원, 송은범(한화) 34억 원, 배영수(한화) 3년간 총액 21억5000만 원 등 총액 20억 원 이상이 모두 11명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전반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FA 계약자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연봉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연봉이 12억5000만 원에 달하는 윤석민은 세이브 17개로 1위지만 ‘철벽 마무리’와는 거리가 먼 3.4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는 연장 10회 초 동점 상황에 등판, 11회 초 결국 결승점을 헌납했다. 시즌 5패째. 블론세이브도 4차례나 범했다.
연봉 11억 원의 최정은 부상으로 거의 한 달을 날리고 50경기밖에 못 뛰었다. 게다가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74에 그쳤다. 최정은 최근 5년간 한 차례도 타율이 0.30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았던 강타자다.
송은범은 연봉을 4억5000만 원이나 받지만 1승 5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7.55로, 부진 탓에 한 달 이상 2군에 갔다 왔다. 피안타율이 무려 0.343에 이르고, 퀄리티스타트는 한 번도 없었다. 연봉 5억5000만 원의 배영수도 3승 3패에 평균자책점 6.60의 심각한 부진. 배영수는 5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가 3게임에 불과하다. 연봉 6억 원을 받는 김강민은 시범경기 때 다쳐 5월 말에야 합류했고, 홈런이 달랑 3개다.
다만 장원준(연봉 10억 원)과 윤성환(연봉 8억 원)은 나란히 8승에 각각 평균자책점 3.45와 3.64로 원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장원준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4.13, 윤성환은 3.86이다. 그러나 FA ‘몸값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했던 탓에, 이 정도 성적으로는 연봉 값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 이들이 후반기에도 8승을 올려 시즌 16승을 따낸다 해도 1승당 장원준이 6250만 원, 윤성환은 5000만 원을 받는 셈이기 때문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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