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신당으로 야권 재편” 천정배 협력가능성 주목 야권 내에서 신당론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16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호남 지역에서 새정치연합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한 가운데 연쇄 탈당 및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은 지난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국민들에 의해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의 모습은 국민의 힘으로 역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룬 민주당이 분당된 이후 누적된 적폐의 결과”라며 “오늘의 제 결정이 한국 정치의 성숙과 야권의 장래를 위해 고뇌하시는 많은 분들께 새로운 모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대중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 겸 대변인을 지낸 박 전 지사는 2004년부터 전남지사 3선에 성공한 호남 중진 정치인이다.

지난 8일 박 전 지사, 정대철 상임고문, 정균환 전 최고위원, 박광태 전 광주시장, 박주선 의원 등은 이른바 ‘5인 회동’에서 “현재의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신당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호남 출신 당원과 당직자 등이 참여한 ‘국민희망시대’ 인사 100여 명이 집단 탈당한 데 이어 박 전 지사가 탈당하면서 연쇄 탈당의 불을 지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주선 의원은 “혁신위원회 활동에 대한 기대가 많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당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9, 10월까지 가지 않고 8월부터 탈당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지사와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협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의미를 축소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현역에서 떠난 분들이 탈당하는 것에 대해 큰 의미 부여를 하기는 어렵다”며 “국민희망시대 기자회견 후 실제 탈당한 사람도 15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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