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사면 여론 전달
추경·민생입법 협력 당부
당청관계 회복 가늠자 될듯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당·청이 앞으로 하나가 돼 국민 중심의 정치를 꼭 이뤄 ‘국민 중심의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모범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당·청이 꼭 해야 하는 개혁과제를 이루고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애써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 등은 “새로운 마음으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이날 회동에서 ‘당·청 관계 회복을 통해 국민 중심 정치를 펴자’는 데 의견을 모음에 따라 국회법 개정안 파동 등으로 정면 충돌했던 당·청이 본격적인 협력 모드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또 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에 제70주년 광복절에 즈음해 기업인을 포함한 ‘통 큰 사면’ 필요성을 건의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모든 역량을 어려운 당면 현안을 해결하는 데 맞추고 당정협의도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당이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화합하고 당·청 간에 찰떡같이 화합해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잘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0여 분간 여당 지도부와 회동한 데 이어 김 대표와 별도로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회동한 것은 지난 2월 10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 취임에 맞춰 만난 이후 5개월여 만이며, 김 대표와 독대한 것은 지난 4월 16일 중남미 순방 출국 직전 만난 후 3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 등도 배석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회동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당·청 일체감 회복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지난 2월 회동 때에도 “당·정·청이 호흡을 맞추고 삼위일체가 돼 함께 뛸 좋은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던 박 대통령은 이날도 당·청이 한 몸이 돼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국민 중심 정치’를 강조한 것은 최근 당·청이 국회법 개정안 등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게 결국 선거와 정치적 입지 등을 고려한 정치인의 ‘자기 정치’ 때문이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국회에 계류 중인 추경안과 경제 활성화 관련 6개 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 4대 구조개혁을 비롯해 하반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국정과제에 여당 지도부가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현기환 전 의원을 신임 정무수석에 임명하는 등 당·청 관계 회복 의지를 드러낸 바 있는 박 대통령은 이날 김 대표의 독대 요청에 응하고 여당의 8·15 특사 관련 건의를 경청하는 등 여당을 적극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남석·김만용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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