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2기 인선에 대해 ‘총선형’ ‘화합형’ 인사라는 자타의 평이 나오는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에서 김 대표의 이번 인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탕평 인사를 통해 당·청 화합을 이루려 노력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으로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최근 당직 인선과 관련, “전반적으로는 좋은 분들, 능력 있는 분들이 전진배치돼 있고, 그동안 우리 국회의원들이나 당원들과 소통을 잘하시던 분들이 자리를 맡고 있어서 현재로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호평했다. 다른 친박계 인사도 “김무성 대표가 양보를 많이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기에서는 이군현 사무총장,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 정양석 제2사무부총장 등 비박(비박근혜)계이자 김 대표의 측근 인사들이 사무처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이번에는 황진하 사무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이장우 대변인 등 친박계 인사의 배치가 눈에 띈다.

친박과 청와대 사정에 두루 정통한 한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 친박이 요구하던 안이 다 받아들여졌고, 대변인이나 제2사무부총장도 친박이다. 친박의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선출 이후 비박 투톱의 구도가 형성되면서 친박의 목소리가 지도부에 반영될 통로가 사실상 단절되다시피 했던 상황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단순히 친박 인사를 몇 명 기용한 것보다는 중립적 인선을 통해 당·청 관계 회복에 주안점을 뒀다는 평가가 많았다.

친박 핵심 의원은 “이번 인선을 보면 계파성은 가장 옅으면서 선수(選數) 원칙을 지키고, 비(非)영남권이라는 특징이 있다. 친박, 비박으로 분류하는 시각이 있지만 사실은 어떤 계파나 계보에도 속하지 않는 인사들이 당직을 맡은 중립 인선”이라고 말했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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