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담임을 맡은 학급의 급훈을 ‘주인공아? 예!’로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항상 주인공이라는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죠.”
강형천(46·사진) 경남 합천고등학교 교사는 “지난 1994년 교직에 첫발을 들여놓은 후 진주 진양고, 명신고, 거창산업과학고, 합천고 등을 거치면서 담임을 맡은 반 급훈은 ‘주인공아? 예!’였다”며 “아침 조례, 저녁 종례 시간에 학생들 스스로 ‘주인공아?’ 하고 큰 소리로 부르고, 또 스스로 ‘예!’ 하고 대답하게 하는 것을 몇 달 동안 하면 학생들 스스로 주인공임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강 교사는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학력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며 “학생 스스로 주인공 의식을 갖게 하여 자아존중감을 증대시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이며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자신이 맡은 일,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에 나가서도 무슨 일을 하든 주인공인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한다면 훌륭한 사회인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강 교사는 “학생지도의 기본은 솔선수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어르신 돕기, 헌혈 등의 활동을 학생들과 함께 하기 위해 애써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 ‘진주바라밀’이라는 봉사 단체를 만들어 활동을 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맡아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생활, 학업, 진로, 진학 등 전 부분에 걸쳐 챙긴다.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정상적인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독거어르신 후원활동도 하고 있다. 회원들이 2주에 한 번씩 직접 찾아가 방문하고 있다.
강 교사는 130회가 넘게 헌혈을 한 특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대학교 때 처음 헌혈을 한 뒤 우리나라가 혈액 수입국이라는 언론 보도를 보고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며 “처음에 목표를 200회로 잡았었는데 지금처럼 건강 관리를 잘한다면 300회 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에는 부산 해운대 백병원에서 자신과 조직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 기증도 했다. 그는 “골수를 기증받은 환자가 이제는 통원하면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는 기쁜 소식도 들었다”고 말했다.
강 교사는 동료 교사들에게 학생들을 항상 진심으로 대하라고 강조한단다. 그는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대하면 학생들도 선생님을 주인공 선생님으로 대한다”며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학생을 대하면 학생들도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선생님을 대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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