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70·서울 거주·사진) 씨는 6월 2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7일간 광주U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수송 안내’ 자원봉사를 맡았다. 선수들이 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가는 과정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내릴 때 ‘안전 도우미’ 역할을 한 것. 앞서 지난 6월 말 광주U대회 성화가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을 지날 때에는 봉송 주자로도 직접 뛰었다. 이 씨는 “이번에 처음 방문한 광주는 인심이 후하고 음식이 맛있는 고장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광주U대회 개회식이 무척 화려했는데, 천사들이 하늘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춤을 추는 장면은 스릴이 넘쳐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씨가 자원봉사를 시작한 것은 한·일월드컵 때부터다. 그는 “34년간 직업군인으로 일하고 은퇴한 후 나라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 자원봉사의 길에 들어섰다”고 했다. 이어 2003년 열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는 매우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인천아시안게임과 인천아시아장애인경기대회, 올해는 지난 5월 서울세계시각장애인체육대회 등 그동안 자원봉사를 한 국제대회만 24개에 달한다.
이 씨는 “돌아보니 지금까지 3만2560시간 자원봉사를 했더라”며 “특히 국제대회에서 활동할 때는 외국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그는 6월 12일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은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광주U대회 참가가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원봉사했을 때의 보람이 잊히지 않아 한 달 분 약을 챙겨와 참여했다고 한다. 이 씨는 “오는 8월 춘천인형극제와 10월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도 오랜 자원봉사 경험을 살려 참가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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