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2’인 강경파 좌파연대 라파자니스 장관이 이끌어
시리자의 ‘복잡한 속사정’
그리스 집권여당 시리자당이 구제금융과 추가 긴축정책을 둘러싼 내부 갈등 때문에 조만간 쪼개지고 말 것이란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데에는 복잡하기 짝이 없는 당내 계파 구조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시리자란 당명은 그리스어로 ‘급진좌파연합’이란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조합한 것이다. 이름 그대로 작은 정당 및 조직 20여 개가 모여서 만든 정당이 바로 시리자다. 그러다 보니 새로 합류하는 정당 또는 계파도 많고, 뜻이 맞지 않아 중도에 탈당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 2010년 최대 계파 ‘좌파, 운동, 환경연대(시나스피스모스)’ 내 급진파들이 탈당해 ‘민주좌파’란 새로운 당을 창당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데올로기적으로도 사회민주주의, 마오주의, 트로츠키주의, 좌파시민주의, 페미니즘, 환경주의, 유로공산주의 등 계파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극우정당 ‘황금새벽당’부터 공산당, 무정부주의(아나키즘) 정당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그리스의 전체 정치지형에서 보자면, 시리자는 극좌라기보다는 강경좌파쯤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듯하다.
시리자의 뿌리는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자유주의 반대를 부르짖던 좌파 정당들이 ‘좌파의 단결 및 공동행동을 위한 대화의 장’이란 이름의 느슨한 조직을 만들었는데, 여기 참여했던 정당들 중 ‘시나스피스모스’, ‘공산 환경 좌파 재생(AKOA)’ ‘국제노동자좌파(DEA)’ ‘좌파행동연합운동(KEDA) ’등이 2004년 총선을 치르기 위해 시리자란 새로운 이름 아래 뭉쳤다. 당시 총선에서 시리자 소속 후보 6명이 당선돼 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시리자는 2013년 7월 당대회를 통해 단일 정당으로서의 체계를 갖췄고, 2015년 1월 조기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창당 11년 만에 정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시리자의 최대계파 ‘시나스피스모스’는 바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끌고 있다. 이념적으로는 사회민주주의에 가깝다. 1974년 아테네에서 태어난 치프라스는 고교 재학시절부터 공산당 청년조직 등에서 기성체제와 세계화 등에 대한 반대투쟁을 이끌어오다가 2004년 시리자 당을 만드는 과정에 깊숙이 참여했다. 2008년 제5차 시나스피스모스 당대회에서 34세 나이에 대표로 선출된 그는 이듬해 시리자 당대회에서 당수 자리에 올랐고, 2009년 총선을 통해 의회에 입성했다.
시나스피스모스 다음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계파는 ‘좌파연대(Left Platform)’이다. 시리자 내에서도 가장 강경파로, 파나요티스 라파자니스 에너지 장관이 이끌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좌파연대’에 ‘거친 녀석들(Wild Ones)’이란 별명을 붙여준 적도 있다.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로에 대해서도 매우 비판적이다. 그리스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선 유로화 대신 옛 화폐인 드라크마화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그리스 집권여당 시리자당이 구제금융과 추가 긴축정책을 둘러싼 내부 갈등 때문에 조만간 쪼개지고 말 것이란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데에는 복잡하기 짝이 없는 당내 계파 구조와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시리자란 당명은 그리스어로 ‘급진좌파연합’이란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조합한 것이다. 이름 그대로 작은 정당 및 조직 20여 개가 모여서 만든 정당이 바로 시리자다. 그러다 보니 새로 합류하는 정당 또는 계파도 많고, 뜻이 맞지 않아 중도에 탈당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 2010년 최대 계파 ‘좌파, 운동, 환경연대(시나스피스모스)’ 내 급진파들이 탈당해 ‘민주좌파’란 새로운 당을 창당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데올로기적으로도 사회민주주의, 마오주의, 트로츠키주의, 좌파시민주의, 페미니즘, 환경주의, 유로공산주의 등 계파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극우정당 ‘황금새벽당’부터 공산당, 무정부주의(아나키즘) 정당까지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그리스의 전체 정치지형에서 보자면, 시리자는 극좌라기보다는 강경좌파쯤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듯하다.
시리자의 뿌리는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자유주의 반대를 부르짖던 좌파 정당들이 ‘좌파의 단결 및 공동행동을 위한 대화의 장’이란 이름의 느슨한 조직을 만들었는데, 여기 참여했던 정당들 중 ‘시나스피스모스’, ‘공산 환경 좌파 재생(AKOA)’ ‘국제노동자좌파(DEA)’ ‘좌파행동연합운동(KEDA) ’등이 2004년 총선을 치르기 위해 시리자란 새로운 이름 아래 뭉쳤다. 당시 총선에서 시리자 소속 후보 6명이 당선돼 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시리자는 2013년 7월 당대회를 통해 단일 정당으로서의 체계를 갖췄고, 2015년 1월 조기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창당 11년 만에 정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시리자의 최대계파 ‘시나스피스모스’는 바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끌고 있다. 이념적으로는 사회민주주의에 가깝다. 1974년 아테네에서 태어난 치프라스는 고교 재학시절부터 공산당 청년조직 등에서 기성체제와 세계화 등에 대한 반대투쟁을 이끌어오다가 2004년 시리자 당을 만드는 과정에 깊숙이 참여했다. 2008년 제5차 시나스피스모스 당대회에서 34세 나이에 대표로 선출된 그는 이듬해 시리자 당대회에서 당수 자리에 올랐고, 2009년 총선을 통해 의회에 입성했다.
시나스피스모스 다음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계파는 ‘좌파연대(Left Platform)’이다. 시리자 내에서도 가장 강경파로, 파나요티스 라파자니스 에너지 장관이 이끌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좌파연대’에 ‘거친 녀석들(Wild Ones)’이란 별명을 붙여준 적도 있다.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로에 대해서도 매우 비판적이다. 그리스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선 유로화 대신 옛 화폐인 드라크마화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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