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時 징용은 강제노동 아냐’
기존 日입장과 일관된다 판단
표결 안 가고 등재하려 수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메이지(明治) 산업시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조선인 징용 강제성 언급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이번 등재 여부에 대해 표결이 이뤄질 경우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후 ‘만장일치’ 등재를 목표로 추진하라고 외무성에 지시했다는 것이다.
20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메이지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한국 측의 의도대로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아베 총리는 한국 측에 일정 정도 양보를 한 다음 만장일치 결정을 받아내도록 외무성에 지시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아베 내각 관계자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6월 상순까지 세계유산위원회의 정세를 총리 관저에 보고했으며, 위원 출신국 21개국 중 “의장국 독일을 포함한 다수가 한국의 설득을 받았고, 가결에 필요한 3분의 2의 찬성표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해 아베 정권 내에서 부결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됐다.
또 한국은 6월 19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무차관급 협의에서 ‘forced(강요받았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한 등록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일본 측은 ‘forced’를 사용해 징용을 설명할 경우 국제법상 위법적인 ‘강제 노동’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노동을 강요당했다(forced to work)’는 한국의 안을 받아들여도 ‘전쟁 시기의 징용은 강제 노동이 아니다’는 기존 정부 주장과의 일관성이 유지된다고 판단, 지난 6월 하순 외무성 간부에게 “그걸(forced)로 가자”며 타협을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에 사토 구니(佐藤地)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등재 결정 후 조선인 징용에 대해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끌려와 가혹한 환경에서 일하기를 강요받았다(forced to work)”고 언급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표결 안 가고 등재하려 수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메이지(明治) 산업시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조선인 징용 강제성 언급에 대한 한국의 요구를 들어주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가 이번 등재 여부에 대해 표결이 이뤄질 경우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후 ‘만장일치’ 등재를 목표로 추진하라고 외무성에 지시했다는 것이다.
20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메이지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한국 측의 의도대로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은 아베 총리는 한국 측에 일정 정도 양보를 한 다음 만장일치 결정을 받아내도록 외무성에 지시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아베 내각 관계자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6월 상순까지 세계유산위원회의 정세를 총리 관저에 보고했으며, 위원 출신국 21개국 중 “의장국 독일을 포함한 다수가 한국의 설득을 받았고, 가결에 필요한 3분의 2의 찬성표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해 아베 정권 내에서 부결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됐다.
또 한국은 6월 19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무차관급 협의에서 ‘forced(강요받았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한 등록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일본 측은 ‘forced’를 사용해 징용을 설명할 경우 국제법상 위법적인 ‘강제 노동’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노동을 강요당했다(forced to work)’는 한국의 안을 받아들여도 ‘전쟁 시기의 징용은 강제 노동이 아니다’는 기존 정부 주장과의 일관성이 유지된다고 판단, 지난 6월 하순 외무성 간부에게 “그걸(forced)로 가자”며 타협을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에 사토 구니(佐藤地)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등재 결정 후 조선인 징용에 대해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끌려와 가혹한 환경에서 일하기를 강요받았다(forced to work)”고 언급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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