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산케이(産經)신문은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21일 군위안부 기념비 등의 설치를 지지하는 결의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결의안은 ‘일본군에 납치돼 성적 노예 취급받기를 강요당한 20만 명의 아시아 여성과 소녀’를 기리기 위한 비석 또는 상(像)의 설치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시의원 11명 중 8명이 공동 제안자로 참여한 이 결의안은 에릭 마 의원이 지난 14일 시의회 회의에 대표로 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근교에 근거를 둔 중국계 단체들은 지난해 8월 군위안부 상 설치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에 군위안부 상을 설치하기 위한 서명활동을 시작했다. 따라서 이번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이런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2차세계대전 종전 70년을 계기로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결의안 채택은 만장일치가 원칙이지만 반대하는 의원이 있을 경우 재심의를 거친 뒤 표결해 과반(6명)이 찬성하면 채택되기 때문에 이번 결의안은 채택될 공산이 크다고 산케이신문은 전망했다.
미국의 위안부소녀상은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등 2곳에 세워져 있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시카고에서도 한인회가 주축이 돼 건립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플러턴 시의회도 지난 해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고 위안부소녀상 설치를 추진 중이다. 미국에는 이들 위안부 소녀상과 기타 8개의 기림비 등 총 10개의 위안부 관련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에는 오는 8월 15일 중국 국외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되는 ‘항일전쟁기념관’이 개관될 예정이다.
워싱턴 = 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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