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포스코건설 미얀마 양곤호텔 개발사업
포스코건설이 미얀마 양곤시 제1도로변 인야호 옆에 짓고 있는 양곤호텔개발산업 현장 전경. 7월 현재 건물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오른쪽은 양곤호텔 조감도.
포스코건설이 미얀마 양곤시 제1도로변 인야호 옆에 짓고 있는 양곤호텔개발산업 현장 전경. 7월 현재 건물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오른쪽은 양곤호텔 조감도.

40대 1 경쟁률 뚫고 사업수주… 최고29층 2개동 1590억 투입

불교유적지 주변 최고 입지에 화려한 디자인 명품호텔 건설

우기·주변 철거작업 등 극복… 공정률 30%, 36개월내 건설


개혁과 개방으로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미얀마에 건설 한류를 몰고 올 명품 호텔이 한국 건설기술과 공법으로 건설된다. 미얀마 양곤 제1 도로변 인야호(Inya Lake)와 인접한 포스코건설 미얀마 양곤 호텔 개발사업 현장이 그곳이다. 지난해 2월 착공에 들어간 이 사업은 7월 중순 현재 공정률 30%를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양곤 호텔 개발 현장은 미얀마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불교 유적지인 ‘셰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 조망이 가능해 양곤 시내 중에서도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곳에 지하 2층~지상 15층, 29층 2개 동 규모로, 고급호텔 343실, 장기숙박 호텔 315실, 컨벤션센터 등으로 이뤄진 최고급 명품 호텔을 건설한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초 총 사업비 1590억 원 규모의 이 호텔 건립 사업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양곤호텔 개발지구 주변은 지난해 미얀마 환경보전지역인 그린존으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는 14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다”며 “앞으로 미얀마를 대표하는 호텔이자 양곤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내외국인들 모두 선망하는 명품 호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호텔에는 실내외 수영장뿐만 아니라 5개월간 지속되는 우기 속에서도 고객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양곤호텔은 포스코 가족사인 포스코 A&C와 삼우설계가 공동설계한 건축디자인도 단연 돋보일 전망이다. 호텔 외관은 커튼 월(통 유리벽) 공법이 적용된다.

포스코건설은 양곤호텔 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포스코 가족사인 대우인터내셔널과 각각 건설투자자(CI·Construction Investor), 전략적 투자자(SI·Strategic Investor)로 양곤호텔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12년 1월 미얀마 국방부가 유휴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호텔부지 입찰을 진행하자 포스코건설은 고급 및 장기투숙호텔 개발안으로 참여, 4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2012년 8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장기간의 토지 사용 협상 과정을 거쳐 2013년 9월 토지 임대계약(최장 70년)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포스코건설은 미얀마가 아직 외국인의 토지 소유가 불가능함에 따라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시행자(건설업자)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을 마친 후 자본설비 등을 일정 기간 운영하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BOT 방식은 운영기간이 종료되면 정부에 무상으로 양도하게 된다.

포스코건설 한 임원은 “양곤호텔 총 공사기간은 36개월이지만 지역 특성상 우기와 주변에 있는 기존 건물의 철거작업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공사 기간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도 “한국 건설 특유의 저력과 기술로 난관을 극복하고 공기 내에 반드시 완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포스코건설은 양곤호텔 수주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얀마에 랜드마크적 성격을 띤 상업시설을 처음으로 시공하는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됐다. 또 미얀마 건설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기틀을 확고하게 마련했다.

포스코건설은 양곤 호텔 수주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단순히 발주를 받는 방식이 아닌 해외 발주처를 대상으로 선제안하는 방식인 기획제안형 사업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과 신사업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이 한국 건설사들의 진출 불모지나 다름없는 미얀마에서 호텔 건설이라는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에는 국내외 개발사업 경험과 노하우가 큰 밑거름이 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중심업무지역인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IBD) 건설 경험 등이 해외사업 수주로 이어진 것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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