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 미칠 파장 주목 “現 양당체제론 혁신 불가능”
총선 다가올수록 증폭될 듯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야권 재편론이 힘을 받으면서 여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권 일각에서 이른바 야권의 보수적 또는 합리적 인사들과 여권 내 개혁 성향의 장외 인사들이 주축이 된 중도 성향의 제3당을 만들고 이에 일부 여권 인사들이 동참하는 정계개편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회의적인 관측이 우세하다.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김성식 전 의원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정치혁신의 초점은 수명을 다한 양당 구도에 맞춰져야 한다”며 “정치의병 그룹이 준비되지 않으면 총선을 앞두고 두 정당이 쪼개진다고 해도 정치판은 새로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글은 지금과 같은 양당 체제로는 정치혁신이 불가능하고, 새로운 세력을 규합해 제3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실제 정치권에선 여권의 비박(비박근혜) 그룹과 야권의 비노(비노무현) 그룹이 손을 잡는 제3당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권 내 주류에선 “너무 성급하고 실현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진단을 내놓지만 총선 일정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지금 체제와는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권 내에서도 조금씩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도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현재와 같은 대통령의 외골수(가 유지되고),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이 고착상태에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런(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중도세력이 탄생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이건 중도라기보다는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직격탄을 맞고 원내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온 가운데 야권 내부에선 유승민 신당, 또는 제3당의 유승민 영입론을 꺼내기도 했다. 유 전 원내대표가 신(新)보수의 기치를 내건 바 있는데, 신보수의 의미가 신당 또는 새로운 보수 세력의 규합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전 원내대표 측은 “새누리당 내에서 보수 정당을 제대로 만들고자 하는 게 유 전 원내대표의 신보수론”이라며 “유 전 원내대표의 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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