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복규(68·사진)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택시산업이 각종 운송수단의 발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회사가 차량의 정비 등 관리 문제를 책임지는 대신 택시기사가 개인사업자처럼 되는 새로운 택시산업 문화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자와 택시를 운전하는 근로자가 모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내 개인택시란.
“지난 14일 박계동 전 의원이 이사장이 된 한국택시협동조합이 출범했다. 이 회사는 근로자인 택시기사가 우리사주 조합원이 돼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당받게 된다. 사내 개인택시도 비슷하다. 차량 안전에 대한 문제가 가장 중요하니 회사가 정비를 비롯해 운영에 관한 문제를 모두 관리하고 택시기사는 개인사업자처럼 자신의 택시를 가지고 영업활동을 하는 것이다. 회사는 사업체를 유지하고 기사는 영업을 하는 만큼 수입이 보장되는 것이다. 지입차주제와는 다른 것이다.”
―택시업계의 다른 노력도 필요하지 않은가.
“과거에는 소방서가 불만 끄는 일을 했다. 지금은 구급활동을 비롯,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으냐. 택시도 사전적인 승객운송 사업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소형 택배시장, 우편물 배달 등 틈새시장을 찾아 다양한 제2의 사업도 고민해야 한다.”
―택시업계의 힘으로만 가능한가.
“국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택시산업이 없어질 것이 아니라면 다양한 관심이 필요하다. 강원도 택시와 서울 택시는 매일 운행하는 거리가 다른데 법인택시 차령이 최대 6년으로 같이 적용받는다.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달리 적용해야 한다. 그리고 최근 렌터카 업체들이 취득세와 부가세를 편법으로 감면받으면서 각종 영업용 차량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국가가 바로잡아야 한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으로 활동하셨는데.
“우여곡절 끝에 2016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6030원으로 확정됐다. 올해보다 8.1% 오른 것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이 올랐다. 근로자위원 측이 처음부터 시급 1만 원을 들고 나와 많이 양보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안으로는 영세상인 등이 정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업종별 최저임금 도입을 주장했다.”
―택시사업조합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데.
“택시사업조합 회장뿐만 아니라 한국경영자총협회 감사, 노사발전재단 감사,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까지는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 회장도 했다.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싶다. 택시사업조합연합회와 관련된 일은 지난 1993년부터 22년째 하고 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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