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협회 등 성명 발표 “포털들도 책임감 가져야”

“정상적 저널리즘에서 벗어나 기사를 매개로 광고나 협찬을 요구하는 행위는 광고시장을 교란시켜 광고의 선 순환적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최근 유사(사이비)언론행위를 하는 언론 매체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고 관련 업계와 협회, 학회가 기사를 매개로 기업을 협박하는 등의 언론행위 근절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광고총연합회, 한국광고주협회, 한국광고산업협회, 한국광고학회는 20일 ‘광고시장 선순환 성장을 위한 광고계 의견’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유사 언론행위에 대해 우려와 함께 포털회사들의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 협·학회는 성명에서 “일부 매체의 유사 언론행위로 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온라인 매체들이 광고 수주를 위한 반(反)저널리즘적 행태를 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성명서는 “(사이비 언론은)건강한 저널리즘을 오염시켜 참된 언론 매체 및 언론인에 대한 자긍심을 떨어뜨리고, 언론과 미디어 발전에도 커다란 장애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언론계는 ‘뉴스 어뷰징’(비슷한 제목의 기사 반복 전송을 통한 검색 조작) 등 기존 불합리한 관행 개선과 뉴스 신뢰도 및 정확성 제고를 통한 건강한 언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네이버 등 포털사에 대해서도 “언론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갖고, 더 합리적인 뉴스 환경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밝혔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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