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3차원 관제 실현
실시간 작업현황 파악 가능
지역내 다수 車부품사 활용
항공정비 新기술 개발 시도
벤처기업에 지원·멘토링도
22일 출범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화두는 ‘융합’과 ‘전환’이다. 물류와 기술, 항공과 자동차 등을 한데 모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해운 운송을 필요에 따라 항공 운송으로 전환해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진그룹 등에 따르면 인천센터는 우선 인천의 전통적 물류 인프라와 한진의 관련 정보기술(IT)을 융합해야 하는 특명을 지니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컨테이너 터미널 3차원 가상화 관제 시스템 개발’ 시범 사업이다.
오는 2016년 1월 인천 연수구 동춘동 인천신항 내 개장하는 한진 인천 컨테이너 터미널에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 이 관제 시스템은 중앙 관제실 대형 모니터 화면에 가상 터미널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숫자와 문자 등 텍스트 위주로 화물과 장비 차량의 작업 정보를 검색해야 했지만,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실시간 화면으로 작업상황을 파악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한진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컨테이너 화물이 계획된 위치를 벗어나거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물류 파악이 어려웠던 점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민간과 혁신센터의 융합도 눈에 띈다. 인천센터 내에는 혁신센터 최초로 스파크랩과 같은 민간 액셀러레이터(창업가를 발굴해 벤처기업 설립을 돕는 지원 기관) 회사가 상주해 글로벌 멘토단과 펀드를 신생 벤처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인천센터에서는 물류 및 사물인터넷(IoT)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융합 멘토단이 한 달에 2번씩 벤처기업에 기술과 시제품 제작 및 사업화에 대한 상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센터는 서로 다른 분야의 융합도 꾀한다. 자동차 부품 업체 1000여 개사가 밀집해 있는 도시 특성과 인천센터를 지원하는 한진 측 대한항공의 항공기 정비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이미 모범 사례도 있다. 지난 1997년부터 대한항공과 함께 항공기 엔진부품용 고온 도금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인 대동금속화학은 이 기술을 토대로 현재 자동차 고급 도금시장 및 원전 부품시장까지 진출했다. 인천센터는 인천의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대한항공과 협력해 항공기 엔진 정비기술에 나서면 기술 수준이 높아져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인천센터는 대한항공의 항온운송기술을 활용해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 수출길을 해운에서 항공으로 과감하게 전환할 예정이다.
이미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5월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유럽시장에 해운으로 수출되던 새송이버섯 물량을 전량 항공 운송으로 전환해 2년 새 1018%의 수출량 증가를 가져온 바 있다.
앞으로 인천센터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국내 각지의 농수산물이 대한항공의 항온 물류 서비스로 해외로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특정 온도 유지가 가능한 항공 운송용 컨테이너인 ‘쿨테이너’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술력으로 수출 대상국에 맞는 최적의 운송 방법을 찾는 등 우리 농수산물의 세계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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