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2종 성능·안전성 등 평가
‘물먹는 하마’ 제습 우수·내구성 양호
‘습기 제거 잘 안 되고, 물 새어나오고, 쉽게 깨지고.’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습기제거제 12개 제품 중 5개는 내용물이 쉽게 흐르거나 깨질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이 조치를 요구했다.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습기제거제 성능이 제품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가격은 비싸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도 있었다.
23일 소비자원은 최근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습기제거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습 성능,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아니코생활환경의 물먹는 고래, 버블윅코리아의 버블윅 참숯, 크린피아의 자연나라 등 3개 제품은 용기가 넘어지면 보호 뚜껑이 있는 상태에서도 내용물인 염화칼슘액이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화칼슘액은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고 옷이나 신발을 포함한 가죽제품에 묻으면 가죽이 단단하게 굳어지는 피해를 볼 수 있다.
또 롯데쇼핑의 통큰 참숯 제습왕과 엘지생활건강의 Mr홈스타 습기 좀 부탁해 등 2개 제품은 한국산업표준(KS)의 권장기준인 1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용기가 깨져 내용물이 샐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에 대해 리콜(회수) 및 품질 개선을 권고했으며, 엘지생활건강을 포함한 4개 업체는 해당 제품을 교환이나 환급해 줄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소비자원의 권고에 대해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이번에 시험 대상이 된 12개 제품 모두 납, 카드뮴, 비소, 수은, 6가 크롬 등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습기제거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제습 능력에서는 통큰 참숯 제습왕과 옥시레킷벤키저의 물먹는 하마가 가장 뛰어나고 버블윅 참숯과 자연나라는 제습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종합적으로 물먹는 하마는 상대적으로 제습 성능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양호하며 가격은 1015원으로 세 번째로 비쌌다. 통큰 참숯 제습왕은 상대적 제습 성능은 좋았지만, 충격에 약해 용기가 깨질 우려가 있으며 가격은 885원으로 네 번째로 저렴했다. 홈플러스 알뜰상품 제습제는 제습 성능이 평균 수준이고 내구성이 괜찮으며 가격은 791원으로 12개 제품 중 가장 낮았다. 이마트의 e제습제는 제습 성능과 내구성은 모두 보통 수준이었지만 가격은 1238원으로 가장 비쌌고, 버블윅 참숯 습기제거제는 가격이 834원으로 두 번째로 쌌지만 제습 성능과 내용물 보호 처리가 취약했다. 자연나라 습기제거제는 상대적으로 제습 성능이 낮았고 제품이 넘어졌을 때 내용액이 밖으로 새어 나올 수 있으며 가격은 1209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다.
소비자원은 “습기제거제 선택 시 내구성에 문제가 있으면 2차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한 뒤 사용하라”고 밝혔다. 12개 습기제거제에 대한 자세한 가격과 품질 비교 결과는 소비자원의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사이트 내 ‘비교공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물먹는 하마’ 제습 우수·내구성 양호
‘습기 제거 잘 안 되고, 물 새어나오고, 쉽게 깨지고.’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습기제거제 12개 제품 중 5개는 내용물이 쉽게 흐르거나 깨질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이 조치를 요구했다.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습기제거제 성능이 제품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가격은 비싸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도 있었다.
23일 소비자원은 최근 소비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습기제거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습 성능,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아니코생활환경의 물먹는 고래, 버블윅코리아의 버블윅 참숯, 크린피아의 자연나라 등 3개 제품은 용기가 넘어지면 보호 뚜껑이 있는 상태에서도 내용물인 염화칼슘액이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화칼슘액은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고 옷이나 신발을 포함한 가죽제품에 묻으면 가죽이 단단하게 굳어지는 피해를 볼 수 있다.
또 롯데쇼핑의 통큰 참숯 제습왕과 엘지생활건강의 Mr홈스타 습기 좀 부탁해 등 2개 제품은 한국산업표준(KS)의 권장기준인 1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용기가 깨져 내용물이 샐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에 대해 리콜(회수) 및 품질 개선을 권고했으며, 엘지생활건강을 포함한 4개 업체는 해당 제품을 교환이나 환급해 줄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소비자원의 권고에 대해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
이번에 시험 대상이 된 12개 제품 모두 납, 카드뮴, 비소, 수은, 6가 크롬 등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습기제거제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제습 능력에서는 통큰 참숯 제습왕과 옥시레킷벤키저의 물먹는 하마가 가장 뛰어나고 버블윅 참숯과 자연나라는 제습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종합적으로 물먹는 하마는 상대적으로 제습 성능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양호하며 가격은 1015원으로 세 번째로 비쌌다. 통큰 참숯 제습왕은 상대적 제습 성능은 좋았지만, 충격에 약해 용기가 깨질 우려가 있으며 가격은 885원으로 네 번째로 저렴했다. 홈플러스 알뜰상품 제습제는 제습 성능이 평균 수준이고 내구성이 괜찮으며 가격은 791원으로 12개 제품 중 가장 낮았다. 이마트의 e제습제는 제습 성능과 내구성은 모두 보통 수준이었지만 가격은 1238원으로 가장 비쌌고, 버블윅 참숯 습기제거제는 가격이 834원으로 두 번째로 쌌지만 제습 성능과 내용물 보호 처리가 취약했다. 자연나라 습기제거제는 상대적으로 제습 성능이 낮았고 제품이 넘어졌을 때 내용액이 밖으로 새어 나올 수 있으며 가격은 1209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다.
소비자원은 “습기제거제 선택 시 내구성에 문제가 있으면 2차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한 뒤 사용하라”고 밝혔다. 12개 습기제거제에 대한 자세한 가격과 품질 비교 결과는 소비자원의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사이트 내 ‘비교공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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