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인구주택총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통계청 직원들이 23일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현 통계청 표본과 사무관, 하봉채 등록센서스과장, 강창익 조사관리국장, 김형석 인구총조사과장, 조세영 대변인실 주무관, 성진용 공간정보서비스과 주무관.
‘2015 인구주택총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통계청 직원들이 23일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현 통계청 표본과 사무관, 하봉채 등록센서스과장, 강창익 조사관리국장, 김형석 인구총조사과장, 조세영 대변인실 주무관, 성진용 공간정보서비스과 주무관.
통계청 핵심 인력 총동원인구주택총조사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통계 조사다. 그런 만큼 다년간의 경험을 보유한 통계청 최고 핵심 인력이 총동원돼 5년이란 긴 시간을 꼬박 준비한다. 특히 올해는 90년 만에 조사 방식이 대폭 변경되는 데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015 인구주택총조사’의 실무 책임자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구주택총조사 전문가인 강창익 통계청 조사관리국장이다. 강 국장은 지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당시 담당 과장으로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조사를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강 국장은 “정부가 보유한 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 도입으로 응답 부담을 줄이고 세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 조사에서 발생하는 누락이나 중복 문제도 없애 인구주택총조사의 품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전 국민이 아닌 20%의 표본만 추출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지만, 조사원들이 직접 만나야 하는 국민은 여전히 1000만 명이 넘는다. 조사 과정에서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강 국장은 “2010년 일어난 조사원 성추행 미수 사건을 떠올리면 지금도 식은땀이 난다”며 “올해는 조사원 안전을 위해 위험 지역의 경우 경찰의 협조를 얻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석 인구총조사 과장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총 4번 인구주택총조사에 참여했다. 인구학으로 석사, 통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땄을 만큼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유엔 인구센서스 전문가 그룹 멤버 및 미얀마 인구센서스 국제기술자문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과장은 “올해부터 표본 조사를 하기 때문에 ‘왜 나만 답해야 하느냐’고 조사에 불응하거나 비협조적인 사례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대한민국 근간이 되는 조사인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봉채 등록센서스 과장은 인구주택총조사 전수 조사를 주민등록부, 가족관계등록부, 주택 공시가격 등 공공정보로 대체하는 작업을 맡았다. 하 과장은 “자료 정리에만 5년이 걸렸다”며 “통계청 일부 직원이 고생하면 5000만 국민이 행복해지는 일이라 생각하고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20%의 표본 추출 작업을 담당하는 이정현(여) 표본과 사무관은 “모수에 가까운 추출 방식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최초의 표본 조사를 준비하는 업무를 맡았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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