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잠자리 잡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리저리 채를 휘두릅니다.

휘두르다 안 되자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얼굴이 벌게졌습니다.

잠자리가 아이보다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한참을 뛰어다니다 엄마를 부릅니다.

지원 요청을 해 봅니다.

엄마가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해봐.”

아이가 용기를 얻어 더 열심히 뛰어다닙니다. 결국 잠자리 한 마리를 잡고 신나 합니다.

조심스레 망에서 꺼내 채집통에 넣습니다.

엄마에게 달려가 자랑하기 바쁩니다.

여름의 한복판에서 살짝 가을을 이야기해 봅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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