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주요기업 총수들과 ‘창조경제’ 회동 정몽구·이재용 등 대거 참석
작년 8월 대기업 오찬후 처음
17개 시·도 센터장도 초청

실질 성과물 도출 본격 시동
새 생태계 구축해 성장 견인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올 하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을 경제 살리기에 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을 만나 성과 내기를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지난 22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끝으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작업이 완료된 데 따라 마련됐다. 1단계 온라인 ‘창조경제타운’에 이어 2단계 오프라인 ‘창조경제혁신센터’ 설치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됐으나,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 대통령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끄는 센터장들뿐 아니라 이들과 결합해 활동하고 있는 대기업 총수들을 상대로 직접 호소하기로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간담회에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각 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한편 대기업들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고 상생의 경제를 실현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는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 광주센터와 결합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회장 등 19개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다.

초점은 창조경제에 맞춰져 있지만 오찬까지 이어지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자연스럽게 투자 활성화와 내수 진작, 규제 개혁,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방안 전반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경제 관련 회의를 주재하거나 경제단체 주최 행사 참석 등을 통해 기업인들을 만나 왔지만, 이번처럼 10대 기업을 총망라한 대기업 총수들을 집단적으로 만나기는 지난 2013년 8월 민간 10대 기업 회장단 초청 오찬 이후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 2013년 12월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회관 준공식 및 회장단 간담회 등 공식 행사와 무역투자진흥회의, 규제개혁장관회의 겸 민관 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 등 정부 회의를 통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났다. 하지만 이들 행사나 회의에는 관련이 있는 기업 측에서만 참석했었다. 대기업 총수들과 의례적·정기적 만남을 갖기보다는 현안을 논의하는 만남을 선호하는 박 대통령의 특성도 반영된 결과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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