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로봇랜드 사업’ 대립 安 “사업자 새로 발굴 필요” vs 洪 “더이상 공동사업 없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결별’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한 두 단체장은 지난해 7월 안 시장이 취임하면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으로 만나 불안한 동거를 시작했다.(문화일보 2014년 6월 5일자 12면, 2015년 4월 28일자 12면 참조)

2010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난타전으로 ‘악연’으로까지 표현된 두 단체장은 지난 1년간 신규 야구장 건설 지원비, 명품 야시장 조성, 마산합포구 집창촌 폐쇄, 광역시 추진,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등을 놓고 건건이 신경전을 벌여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그러던 중 최근 경남도가 찾아내 최종 협약 체결을 앞둔 마산 로봇랜드 새 사업자에 대해 공동사업 주체인 안 시장이 거부성 발언을 하자, 홍 지사가 폭발한 것.

홍 지사는 22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로봇랜드 새 사업자를 어렵게 찾았는데 (안 시장이) 마치 도청 공무원이 특혜를 준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홍 지사는 “창원시가 건건이 도의 사업에 시비를 걸고 애먹이고 상급기관을 무시해 앞으로 창원시와 공동사업은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안 시장은 지난 20일 간부회의에서 “협의 중인 로봇랜드 새 사업자는 창원시가 수용하기 어려운 불공정한 조건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사업자를 발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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