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총통부와 유사한 모형 건축물을 두고 군사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중국이 대만 문제 해결에 있어 무력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어떤 특정 목표물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관차저왕(觀察者網)은 22일 CCTV가 지난 5일 방영한 중국군의 ‘초월-2015·주르허(朱日和)C’ 군사훈련 영상에는 한 중국 병사가 5층 규모의 모형 건축물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는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총통부와 매우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군사평론가를 인용해 중국군이 대만 총통부와 비슷한 건축물을 놓고 훈련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채택 가능한 옵션 중 하나로) 상정해 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이 같은 민감한 군사훈련 장면을 편집 없이 방영한 것은 대만 내 ‘반중세력’ ‘독립세력’에 대한 일종의 경고를 보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민진당이 우세한 상황에서 이를 경고하고 나선 게 아니냐는 것이다. 대만에서는 친중 노선을 걸어온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주석에 대한 실망 여론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말 지방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주장해 온 민진당에 대패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초 선거에서 정권이 교체될 경우 양안 간의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만 총통부에 대한 공격 연습 장면을 내보낸 것이 아니냐는 보도와 관련, 중국 국방부 신문사무국은 22일 “이번 훈련은 연례적인 군사훈련으로 어떤 특정 목표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보도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
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