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 ‘바닥 치고 하이킥’? 전분기보다 27% 급증

실적 악화에 흔들리던 국내 자동차 업계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신흥국 경기 부진과 환율 악재 속에서도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아차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4∼6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조545억 원보다 3.2% 증가한 12조441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50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7.1% 감소한 7465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올 상반기(1∼6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23조6188억 원, 영업이익은 22.8% 줄어든 1조1624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기아차의 2분기 경영실적은 1분기와 비교할 때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을 높였다. 매출액은 11조1777억 원에서 12조4411억 원으로 11.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116억 원에서 6507억 원으로 27.2%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영업이익률 역시 5.2%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2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0.2% 증가한 77만7112대를 기록했고, 상반기 전체로는 1.2% 감소한 152만8192대를 나타냈다. 특히 2분기 국내시장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 쏘렌토 등 레저용 차량(RV)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보다 15.3% 늘어난 12만757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3일 2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올 2분기 매출이 22조821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7509억 원으로 16.1%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과 마케팅 강화로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은 9.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역시 1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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