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에 모욕 당해 욕설한 선수… 러 축협, 2경기 출장정지 징계
2018년 월드컵 개최에도 영향… 블라터, 러 도착… 푸틴 만날듯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부패 수사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던 FIFA와 러시아가 인종차별 사건으로 대립하고 있다.
BBC는 24일(한국시간) FIFA가 러시아축구협회에 이매뉴얼 프림퐁(25·FC 우파)의 2경기 출장정지 징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가나 출신의 프림퐁은 지난 18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퍼붓는 모스크바 관중들을 향해 욕설을 했다가 퇴장당했다. 프림퐁은 당시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협회는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프림퐁에게 되레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FIFA는 러시아협회에 프림퐁을 징계한 이유, 관중들에 대한 징계가 없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페데리코 아디에치 FIFA 사회책임경영 담당관은 “건방진 발언일 수 있겠지만 러시아는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러시아협회는 오는 28일까지 (프림퐁을 제재해야겠다고) 판단한 정확한 사유를 설명해 달라”고 밝혔다. 아디에치 담당관은 “2018 러시아월드컵이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는 이벤트가 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면서 러시아의 인종차별이 러시아월드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종차별 소동으로 인해 FIFA와 러시아의 ‘연대감’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의 FIFA 수사를 ‘월권행위’라며 비난하면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을 두둔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TV에 등장, ”이번 수사는 블라터 회장을 FIFA에서 쫓아내려는 미국의 음모”라며 “블라터 회장은 러시아에 월드컵 개최권을 주지 말라는 외압을 용기 있게 거부했다”고 블라터 회장을 옹호했다.
비리 수사로 궁지에 몰린 블라터 회장은 자신을 지지하는 러시아에 기대고 있다. FIFA 비리 수사가 시작된 뒤 첫 해외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이유이다. 블라터 회장은 이번 달 초 막을 내린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 결승전과 2015 뉴질랜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등에 모두 불참했지만 25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예선 조 추첨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24일 러시아에 도착했다. 블라터 회장은 또 푸틴 대통령과 만나 FIFA 수사 대응책 등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종차별로 인해 FIFA와 러시아협회가 대립하는 모양새여서 푸틴 대통령과 블라터 회장의 회동에 어색한 분위기가 흐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블라터 회장은 유색인종이 많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인종차별에 대해선 그동안 줄곧 강경하게 대응해 왔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2018년 월드컵 개최에도 영향… 블라터, 러 도착… 푸틴 만날듯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부패 수사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던 FIFA와 러시아가 인종차별 사건으로 대립하고 있다.
BBC는 24일(한국시간) FIFA가 러시아축구협회에 이매뉴얼 프림퐁(25·FC 우파)의 2경기 출장정지 징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가나 출신의 프림퐁은 지난 18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퍼붓는 모스크바 관중들을 향해 욕설을 했다가 퇴장당했다. 프림퐁은 당시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협회는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프림퐁에게 되레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와 관련해 FIFA는 러시아협회에 프림퐁을 징계한 이유, 관중들에 대한 징계가 없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페데리코 아디에치 FIFA 사회책임경영 담당관은 “건방진 발언일 수 있겠지만 러시아는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러시아협회는 오는 28일까지 (프림퐁을 제재해야겠다고) 판단한 정확한 사유를 설명해 달라”고 밝혔다. 아디에치 담당관은 “2018 러시아월드컵이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는 이벤트가 되도록 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면서 러시아의 인종차별이 러시아월드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종차별 소동으로 인해 FIFA와 러시아의 ‘연대감’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의 FIFA 수사를 ‘월권행위’라며 비난하면서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을 두둔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TV에 등장, ”이번 수사는 블라터 회장을 FIFA에서 쫓아내려는 미국의 음모”라며 “블라터 회장은 러시아에 월드컵 개최권을 주지 말라는 외압을 용기 있게 거부했다”고 블라터 회장을 옹호했다.
비리 수사로 궁지에 몰린 블라터 회장은 자신을 지지하는 러시아에 기대고 있다. FIFA 비리 수사가 시작된 뒤 첫 해외방문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이유이다. 블라터 회장은 이번 달 초 막을 내린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 결승전과 2015 뉴질랜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등에 모두 불참했지만 25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예선 조 추첨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24일 러시아에 도착했다. 블라터 회장은 또 푸틴 대통령과 만나 FIFA 수사 대응책 등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종차별로 인해 FIFA와 러시아협회가 대립하는 모양새여서 푸틴 대통령과 블라터 회장의 회동에 어색한 분위기가 흐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블라터 회장은 유색인종이 많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인종차별에 대해선 그동안 줄곧 강경하게 대응해 왔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