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워싱턴戰 2루타 2방… 6월 부진 털고 고공 비행

“이동 거리 멀어 체력 부담… 컨디션 관리가 성적 직결”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사진)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변함없이 ‘7월 사나이’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강정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쳤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타점도 올렸다. 5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지난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의 내야안타를 야수 선택으로 고치지만 않았으면 10게임 연속 안타였다. 전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멀티 히트가 6차례에, 타율은 0.389에 달했다. 볼넷을 4개 골라내고 몸에 맞는 공도 3개 얻어내, 출루율은 0.488이었다. 2루타 2개, 3루타 1개, 홈런 1개를 날려 장타율 0.583을 남겼다.

7월 들어 방망이에 완전히 불이 붙었다. 6월 월간 타율은 0.221에 불과했지만, 7월엔 23일까지 17경기에서 타율 0.345, 출루율 0.424, 장타율 0.517로 고공비행을 했다. 월간 출루율 4할, 월간 장타율 5할을 넘긴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3루타 2개가 모두 7월에 나왔고, 월간 OPS(출루율+장타율)는 0.941에 달한다. 7월 타율은 팀에서 2위, 출루율과 장타율, OPS는 모두 팀 내 1위다.

강정호는 원래 무더위가 찾아올 때 타격감이 절정에 오르는 선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 4년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2011년 7월 0.396, 2012년 0.328, 2013년 0.295, 지난해엔 4할이 넘는 0.418 등 7월에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4년간 누적 성적으로 봐도 7월에 타율 0.357(227타수 81안타)로 월간 성적이 가장 좋았다. 이 기간 5월 타율은 0.298, 6월 0.326, 8월 0.316, 9월 이후엔 0.280 등이었다.

강정호는 타격감이 올라온 상태에서 선발 출전 기회도 보장받고 있다. 3루수 조시 해리슨은 왼손 엄지손가락, 유격수 조디 머서는 왼쪽 다리를 각각 다쳐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다. 해리슨과 머서는 이르면 9월 초에 복귀할 예정이다. 피츠버그는 24일 마이너리그 투수를 내주고 밀워키에서 베테랑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던 강정호는 당분간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츠버그는 24일 포함 68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데, 35게임(51.5%)이 원정 경기다. 승률 5할 이상 팀과는 37차례(54.4%) 맞붙는다. 특히 8월 12∼31일 20연전, 9월 2∼14일 13연전, 9월 16∼10월 1일 16연전 등 ‘지옥의 레이스’가 강정호를 기다리고 있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미국은 넓기 때문에 이동 거리가 길다”며 “체력 안배 및 관리가 후반기 성적에 직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