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홀 전인지와 갤러리.(KLPGA 사진제공)
12번홀 전인지와 갤러리.(KLPGA 사진제공)
18번홀 전인지(오른쪽)과 김효주(사진제공 KLPGA)
18번홀 전인지(오른쪽)과 김효주(사진제공 KLPGA)
‘디펜딩 챔프’ 김효주 4타차 공동 4위…김혜윤·박성현 각 2,3위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며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다.

전인지는 25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만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김혜윤(26·비씨카드)과 박성현(22·넵스)을 끌어내리고 리드보더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기상 악화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하루를 쉰 전인지는 US여자오픈 우승 후 언제 탈진했느냐는 듯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함께 플레이를 한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0·롯데)를 압도했다.

이날 전인지는 여전히 궂은 날씨에도 아이언샷과 퍼팅이 모두 빛났다.

10번홀부터 출발한 전인지는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약 1m에 갖다 붙인 데 이어 14번홀(파4)에서도 정교한 샷으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6번(파3)과 18번홀(파5)에서는 각각 5m와 8m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컵으로 집어넣으며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치고 올라갔다.

후반 들어 3번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했지만, 이후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해 ‘데일리 베스트’의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한·미·일 3개국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전인지는 “우천 때문에 어제 경기가 취소돼 휴식을 취하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특별한 목표는 세우지 않고, 한 샷 한 샷 소중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시작하기 전에 목표를 5개 세웠는데, 다 이뤘다”며 “지난번 기자회 견때 1개가 기억이 안 나서 비밀이라고 했는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드 따는 것이었다”고 웃었다.

전인지는 지난 21일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목표 3승, 매치플레이 대회 우승, 작년 우승 대회 타이틀 방어, LPGA 대회 우승 등의 4개 목표를 달성했으나 남은 하나는 이루고 난 뒤 말하겠다며 언급하지 않았었다.

김혜윤이 전인지에 두 타 뒤진 7언더파 137타로 2위, 박성현이 1번홀 트리플 보기 탓에 1타만 줄이는데 그쳐 6언더파 138타로 3위에 각각 자리했다.

김효주는 버디만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1라운드 공동 10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 우승을 사정권에 뒀다.

우승 상금 3억원 짜리 BMW 레이디스챔피언십을 거머쥔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윤채영(28·한화)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했다.

상금랭킹 2위 이정민(23·비씨카드)은 1라운드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으나 이날은 두 타를 줄여 공동 36위에 올랐고, 첫날 3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오른 허윤경(25·SBI저축은행)은 경기 도중 허리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애초 4라운드 72홀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둘째 날 경기가 기상 악화로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로 펼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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