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지난 1996년 시작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제목에 담겨 있듯 최첨단 첩보기관인 IMF(Impossible Mission Force) 요원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해내는 과정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풀어낸 액션 블록버스터다. 시리즈가 거듭되며 악당들은 더욱 지능화됐고, 여기에 맞춰 IMF 요원들이 해결해야 할 임무의 강도도 점차 세졌다.

4년 만에 돌아온 5편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감독 크리스토퍼 매쿼리·사진)은 시리즈의 기본 틀을 그대로 따르며 전편들보다 더 복잡해진 상황에서 목숨을 내걸고 작전을 펼치는 요원들의 활약상을 펼쳐냈다. 미국 정부는 임무 수행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켜온 IMF를 해체하고, 요원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그 와중에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에 납치된 에단(톰 크루즈)은 의문의 여인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탈출한 후 브랜트(제레미 러너), 벤지(사이먼 페그), 루터(빙 라메스) 등 동료들을 불러모아 신디케이트의 실체를 밝히고, IMF를 재건하기 위해 나선다.

이번 5편의 주 무기는 전편들보다 규모가 커지고, 화려해진 액션이다. 에단은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리고, 물속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며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곡예 수준의 격렬한 추격전을 벌인다. 또 영국 런던, 오스트리아 빈, 모로코 카사블랑카, 프랑스 파리 등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들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며 반전이 담긴 이야기 구조도 흥미롭다.

30대 초반부터 에단 역을 연기한 톰 크루즈는 5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꿋꿋한 모습으로 이 캐릭터를 믿음직하게 그려냈다. 그는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해내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미션걸’ 일사의 고난도 액션도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이 영화는 이렇듯 여러 가지 장점을 지녔지만 전편들을 능가하는 새로운 요소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온다. 시리즈를 모두 본 관객이라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장면들이 긴장감을 반감시키며 정체가 밝혀진 악당이 무너지는 과정도 허술하게 느껴진다. 3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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