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특명위 아베에 제언 “사실에 반한 아사히 기사
日의 명예·신뢰 훼손시켜
韓·美 소녀상도 국익 손상
정부 입장 적극 홍보 필요”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담화(고노 담화)가 ‘중대한 잘못’이었다는 공식 입장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고노 담화와 식민지배·침략을 사죄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의 담화(무라야마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온 아베 총리가 자신의 집권 기반인 자민당의 입장을 오는 8월 발표할 종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어떻게 반영할지 주목된다.

28일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내 ‘일본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특명위원회’는 고노 담화를 부인하고 일본 정부의 입장과 대처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하는 제언 최종안을 확정했다. 자민당은 이날 총무회의를 열고 이번 제언을 공식 결정해 아베 총리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제언은 고노 담화와 위안부 관련 내용을 보도했던 아사히(朝日)신문 기사들에 대해 “사실에 반한 인식을 한국 등 국제사회에 확대시킨 큰 원인”이라며 “중대한 문제”라고 비난했다. 또 한국과 미국에 설치되고 있는 위안부상(像)에 대해서도 “일본의 명예를 현저하게 훼손하고 국익을 손상하는 것으로서,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미국의 일부 교과서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을 가르치는 것으로, 쓸데없이 일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민적 반대 여론 확대와 지지율 급락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을 담은 안보법제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안보법제 강행 추진으로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비(非)지지율’이 지지율보다 높아진 것에 대해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며 “진짜로 필요한 정책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오만하지 않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이날 안보법제 심의를 시작한 참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정부는 모든 사태를 상정해 빈틈 없이 대비할 책임이 있다”며 “안보법제는 이를 위해 필요 불가결하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관련기사

박준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