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채권 97%가 최고수준 ‘AA’‘AAA’
블룸버그 “中 증시, 정부 운영시스템 전락”


중국 경제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년 전부터 제기돼 온 통계 조작 논란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물론 주식시장 자체도 믿을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뉴욕타임스(NYT)는 지방정부 관료들이 전력회사에 수요 둔화 정도를 축소 보고하도록 강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기업 경영진과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부 시와 지방정부 관리들이 생산량이나 기업 매출과 이익, 세수 등을 과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부정확한 통계로 중국의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1~2%포인트씩 부풀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등은 지난 수년간 중국의 통계 담당자들이 호황일 때는 집계치를 낮추고, 경기 둔화 때는 과장 집계해 분기 성장률을 안정적으로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의 신용등급에 대한 신뢰성도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위안화 채권 가운데 97%가 최고 수준의 등급인 ‘AA’ 또는 ‘AAA’ 등급을 받았다. 이는 미국 회사채 가운데 AA 등급 이상의 비율이 1.4%에 그치는 것과 대비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증시가 “더는 진정한 시장이 아닌, 정부 운영시스템으로 전락했다”는 노골적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앰플 캐피털의 알렉스 왕 자산운용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중국 시장이 왜곡됐다”며 “(시장논리에 따라) 확신을 갖고 제대로 매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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