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갤A8’단독출시에 찬물
LG, G4 판매 비상… 인하 고심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가 이어지면서 이동통신업체 간에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를 둘러싼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에 LG전자의 계산도 바빠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왼쪽 사진)의 출고가를 기존 95만7000원에서 79만9700원으로 조정했다. KT 단독 출고가 인하다. 통상 이통 3사 모두를 통해 출시된 모델의 경우 출고가 인하도 동시에 이뤄져 왔다는 점에서 이번 출고가 인하는 이례적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갤럭시노트4 출고가 인하를 삼성전자가 아닌 KT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만일 삼성전자가 주도했다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같은 시기 해당 모델의 출고가를 내렸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상 스마트폰 출고가를 내릴 경우 제조사와 이통사는 재고보상금 비율을 놓고 협의를 벌인다. 재고보상금은 제조사가 출고가 인하분에 대해 이통사가 기존에 제조사로부터 구매해 가지고 있는 재고 스마트폰에 지급하는 금액이다. KT가 출고가 인하를 주도했다는 것은 삼성전자로부터 재고보상금을 거의 받지 않았다는 의미다.
사실 KT는 SK텔레콤이 삼성전자 중고가 스마트폰 갤럭시A8을 단독 출시하면서 대응 모델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KT 입장에서는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를 내려 SK텔레콤 단독으로 판매에 나선 갤럭시A8의 견제에 나설 동인이 강했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은 딜레마에 빠졌다. 갤럭시A8을 단독 출시, 마케팅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까지 낮출 경우 제 살을 깎아 먹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의 재고보상금을 부담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KT가 출고가를 내린 마당에 지켜만 보기도 어렵다. 올해 초 역시 KT가 주도해 갤럭시S5의 출고가를 내리자 버티던 SK텔레콤이 결국 해당 제품의 출고가를 내린 전례도 있다.
LG전자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가 인하되면서 G4 판매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조만간 G4(오른쪽)의 출고가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이통사와 재고보상금 협의를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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