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시리즈 드라이브 모드
BMW 7시리즈 드라이브 모드
스포츠 모드… 민감한 가속페달 핸들은 묵직
컴포트 모드… 핸들 가볍고 서스펜션은 말랑
에코 모드… 엔진 반응 느려도 연비는 최고


車 한대에 드라이브 모드 다양
운전자 성향·기분에 맞춰 주행

빙판·모래·자갈길 등 노면 따라
엔진 반응·차체 높이까지 조절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같은 모델이라도 운전자 성향이나 주행 환경에 따라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동력전달계)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힌 엔진 다변화가 유행이다.

수입차들의 경우 일찌감치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차량을 들여와 소비자 기호에 맞추고 있으며 국산 차 역시 르노삼성차 SM5를 시작으로 최근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가 본격적인 엔진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엔진 다변화는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신차 개발 대신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해당 운전자 특성에 맞춘 ‘맞춤형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의 경우 굳이 다른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차를 구입하지 않고도 간단한 조작만으로 운전자 성향과 주행 환경, 당일 기분에 맞춰 맞춤형 드라이빙을 가능케 하는 기능이 숨어있다. 바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기능이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엔진 스로틀(밸브) 반응과 변속기의 변속 스케줄(변속에 걸리는 시간), 운전대 반응, 서스펜션 감쇄력 등을 운전 특성에 맞게 조절해 최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장치다. 흔히 ‘일반(노멀)’ 또는 ‘오토(Auto)’ 모드와 ‘에코(Eco)’ 모드, ‘스포츠(Sports)’ 모드 등 3가지 정도로 구분되며 차종에 따라 ‘스노(Snow)’ 모드 등이 추가된다.

일반 또는 오토 모드의 경우 일반도로 주행 시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조정되어 있으며 다른 모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엔진 스로틀과 변속기, 운전대 등의 반응이 보통 수준이다. 에코 모드의 경우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시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해 운전할 수 있도록 엔진 스로틀 반응이 느려지고 변속은 저회전 위주로 재빨리 이뤄진다.

스포츠 모드는 에코 모드와 반대다. 더 역동적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엔진 스로틀 반응이 빨라져 가속페달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변속은 고회전에서 천천히 이뤄진다. 운전대는 고속 주행에 적합하도록 묵직해지고 경우에 따라 서스펜션도 다소 딱딱해진다.

이밖에 국산차로는 기아차 ‘K9’ 등에 장착된 스노 모드의 경우 엔진 스로틀 반응을 저하시켜 눈길이나 빙판길 등 미끄러운 노면을 달릴 때 미끄러짐 없이 큰 힘을 낼 수 있게 한다. 또 장거리 운전이나 비포장도로 등을 달릴 때 보다 안락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컴포트(Comfort)’ 모드가 더해지거나 일부 차량의 경우 아예 엔진 스로틀 반응과 변속 스케줄, 운전대 반응 등 다양한 부분을 운전자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개인맞춤형(Personal 또는 Individual)’ 모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자동차 개발 역사가 길고 개성 있는 모델이 많은 브랜드의 특색 있는 드라이브 모드를 갖춘 차량도 적지 않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S 에디션 1’ 모델은 에코 모드를 없애는 대신 스포츠 모드를 특화시켜 ‘컴포트’와 ‘스포트’, ‘스포트 플러스’, ‘레이스’ 등 4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갖췄다. 레이스 모드의 경우 차량을 극도로 다이내믹한 변속 반응과 서스펜션으로 조정해 경주용 트랙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럭셔리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람보르기니 ‘우라칸’ 역시 일반적인 드라이브 모드 대신 ‘스트라다’, ‘스포츠’, ‘코르사’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엔진 움직임과 변속 반응 등은 물론 엔진음까지 달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로드 차량의 대명사인 랜드로버의 경우 노면 상황에 따라 모두 5가지 지형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일반도로는 물론 얼음, 눈길, 자갈밭 등에 맞춰 서스펜션의 높이, 엔진 반응, 최저 지상고(지면으로부터의 높이) 등을 자동 조절한다.

지난 5월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뉴 아우디 Q3’의 경우 타력주행(물체가 달리는 관성으로 주행하는 것)이 가능한 ‘이피션시(Efficiency)’ 모드를 선택해 연비를 높일 수 있다. 인피니티 ‘Q50S 에센스’에 장착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스탠더드’, ‘스포츠’, ‘스노’, ‘에코’, ‘퍼스널’ 등 5가지 모드로 전환 가능하며 렉서스 ‘LS’도 ‘에코’, ‘컴포트’, ‘노멀’, ‘스포트 S’, ‘스포트 S+’ 등 최대 5가지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관련기사

김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